전 세계에 울려퍼진 '생태통일'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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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울려퍼진 '생태통일' 메시지
  • 오승언 기자
  • 승인 2013.08.0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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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갑 맞은 DMZ, 미국, 아프리카 등서 생태띠잇기 행사 개최

▲ 통일의 미래세대인 중고등학생 100여명이서 통일대교를 걸어서 건넜으며, 통일대교 위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한 최초의 역사적 사건의 주역들.
올해로서 제 4회째를 맞이하는 DMZ 생태띠잇기가 7월 27일 DMZ(비무장지대) 탄생 60주년 회갑을 맞아 국내외 시민들이 DMZ 일대와 광화문광장 및 미국 필라델피아, 아프리카 우간다 등 세계 곳곳에서 펼쳐졌다.
DMZ 생태띠잇기 회갑 시민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지난달 27일 오전 DMZ 일대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DMZ 생태띠 잇기 행사를 개최, 분단과 전쟁의 상징인 DMZ를 생태통일의 평화지대로 만들자고 공식 제안했다.

▲ DMZ 생태띠잇기 소개 엽서.
'2013 DMZ생태띠 잇기 시민위원회' 배병호 시민위원은 이번 행사와 관련 “2013년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DMZ의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를 활용하여 초긴장 상태의 남북관계를 풀고, 정전협정을 생태평화협정으로 만들어 DMZ를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생태평화지대’를 만드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특정장소에서 많은 사람이 모여서하는 오프라인 행사보다는 생태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사이버 생태띠잇기에 주력을 하는 'DMZ 생태띠잇기 인증샷 올리기' 캠페인을 27일 부터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MZ 생태띠잇기 인증샷 올리기'는 장소에 상관없이 아무 곳에서나 동물과 식물과 손을 잡은 진정한 생태띠잇기로 집, 학교, 공원, 회사나 어느 공간이나 산, 들, 강, 바다 어느 곳에서도 가능하며, 동식물과 함께 손을 잡은 사진을 네이버카페 'DMZ생태띠잇기 - http://cafe.naver.com/ecoway'에 올리는 것으로 SNS를 통해 전 세계인들이 쉽게 참가하는 사이버 실천운동이라 말했다. 

DMZ 생태띠 잇기 시민위는 생물다양성한국협회를 비롯해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한국시민자원봉사회, 남북경협경제인총연합회, 동북아공동체연구회, 한국청소년봉사단연맹, 한국미래연대 등 200여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참여했으며, 특히 일반 시민과 초중고, 대학생들이 대거 참가했다.

▲ 통일촌 망향제단에서 DMZ 회갑날을 기리는 띠잇기 행사를 가졌다.
27일은 동족상잔의 비극, 6·25전쟁의 휴전협정이 체결된 지 60주년이 되는 날. 조직위는 이날 임진각 옆 통일대교-JSA사령부-통일촌-도라산역-도라전망대 앞을 연결하는 생태띠잇기와 생태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전개했다.
이날 오전 11시에 임진강역 광장에서 예행연습을 가졌으며, 11시30분에 중고등학생을 주축으로한 한국청소년봉사단연맹의 프론티어봉사단 학생들과 샤프론학부모 봉사단원을 주축으로한 100여명의 통일용사들이 통일대교 남단에서 통일을 향한 힘찬 발걸음으로 걸어서 통일대교를 지났다.

특히, 다리 중간쯤에서 한줄로 띠를 잇고는 '우리의 소원'을 합창을 하였는데, 참가한 모든 사람들은 통일대교위에서의 통일의 노래를 부른것은 우리 역사상 최초의 일로 기록 될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 광화문광장에서는 청소년, 학부모,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함께 띠를 잇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불러서 가슴을 짠하게 했다.
이후 통일대교 북단에서 기다리고 있던 파주 DMZ 포럼 관계자들과 합류하여 통일대교를 기점으로 남북이 만나는 상징적인 퍼포먼스를 했다. 이후 JSA사령부 앞까지 갔다가 통일촌내 소박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하고, 망향제단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으며, 이후 도라산역 앞에서 다시한번 더 생태띠잇기와 통일의 노래를 합창했다. 마침 도라산역을 방문한 외국관광객 분들도 생태띠잇기에 동참해 DMZ 생태띠 잇기가 세계에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마지막으로 도라전망대에 올라 DMZ를 가까이서 보면서 분단의 현실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도라전망대 앞 주차장에서 마지막으로 생태띠잇기를 함으로 이날 'DMZ 생태띠잇기'는 통일대교 다리 위에서 도라산역광장, 도라전망대에서 열렸다.

▲ 우간다 캄팔라 체반도 마을의 코만보족들이 참가한 DMZ 생태띠잇기에 염소가 동참해 아프리카의 자연과 인간의 공존의 현장을 보여줬다.
또한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광화문광장에서 2,000여명의 학생과 시민들이 참여해 홍보전단지 배포, 생태띠 잇기, 플래시몹 등 행사와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노래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미국 등 국외에서도 대거 참여했는데, 지난 6월 12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7·27 DMZ 생태띠 잇기 행사를 진행하기 위한 시민조직위원회가 구성돼 재미교포들은 필라델피아의 다운타운 등에서 7․27 생태띠잇기 행사를 개최했다.
그리고 아프리카 우간다의 캄팔라시 체반도 마을 주민들과 염소가 함께 “DMZ 생태띠잇기” 행사를 해서 감동을 주었다.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으로 만들어진 DMZ(비무장지대)는 현재 다양한 멸종위기 동식물의 서식지로서 평화와 생명을 상징하는 세계적 자원의 보고로 변모해 가고 있다. DMZ는 남한과 북한 사이에 위치한 비무장지대로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다. DMZ와 접경지역 일대는 산양, 사향노루, 두루미류, 물범 등 67종의 멸종 위기 및 보호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국내 동식물 종의 절반에 해당하는 2,716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DMZ 생물자원의 잠재적 가치만 140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직위는 “분단의 상징이었던 DMZ를 생태평화의 상징으로 인류 희망의 메시지로 알리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DMZ 생태띠잇기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DMZ 생태띠 잇기’는 생물다양성을 통한 자연과 인간이 함께 만들어가는 '한반도 생태통일'운동으로 생태통일을 통해 21세기 생태평화운동의 상징으로서 국제적 공론화를 꾀하고자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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