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 간호사들, 화합해 50주년 맞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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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 간호사들, 화합해 50주년 맞이해야”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3.03.1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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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춘자 사단법인 재독일대한간호사회장

사단법인 ‘재독일 대한간호사회’ 황춘자 회장(제1대)은 “지난 1966년 시작된 간호사 파독이 오는 2016년 50주년을 맞이한다”며, “이를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양분된 간호사 단체들이 화합해 하나의 단체로서 50주년을 맞이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 재독일대한간호사회 황춘자 회장(사진 왼쪽)과 노미자 고문(오른쪽).

최근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황춘자 회장에 따르면, 현재 독일의 한인간호사 단체로는 1985년 창립된 ‘재독한인간호협회’와 2011년 창립된 ‘재독일대한간호사회’(회장 황춘자), ‘한독간호협회’(회장 윤행자) 등의 3개 단체가 존재한다. 2008년 제 12대 회장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내부 갈등으로 재독한인간호협회의 활동은 와해되다시피 했고, 현재 그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재독일대한간호사회는 대한간호협회에서 인정하는 정식 간호사 자격을 가진 사람만을 정회원으로 구성하고 있고, 한독간호협회는 간호사 외에도 보조간호사 출신 등 다양한 의료인들도 포함하고 있다. 한독간호협회는 중부 독일을 중심으로, 재독일대한간호사회는 프랑크푸르트를 비롯해 여타지역에서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1985년 재독한인간호협회 창립 발기인 대표로 참여했던 노미자 고문은 “이전에 활동했던 재독한인간호협회를 해산하기 위해서는 정관에 의거, 다시 총회를 열고 정회원들의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침체된 파독 간호사 단체의 부활을 내걸고 2011년 5월 20일 창립총회를 가진 재독일대한간호사회에는 현재 89명의 정회원과 30여명의 서포터들이 활동하고 있다.

황 회장은 “그간 재독일대한간호사회는 학술대회, 건강세미나, 한식행사(김치 담그기) 등의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열어왔고, 앞으로 현지인들을 상대로 한식 및 한국 전통음악을 홍보하는 프로그램을 더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현재 30유로의 회비로는 부족하고, 각 기관과 기업으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받기 위해 재독일대한간호사회가 현지에서 공익단체로서의 자격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황춘자 회장은 오는 5월 열릴 정기총회를 기점으로 회장직을 마무리한다. 될 수 있으면 연임은 하고 싶지 않다는 황 회장은 “간호사 단체들이 화합해 내후년 50주년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기를 바란다”며, “50주년 잔치에는 예산도 필요하겠지만 우선 사람이 많아야 한다. 50년 위상을 되찾고 파독간호사들에 대한 재평가도 제대로 받기 위해선 우리 스스로 먼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황춘자 회장 프로필
-전북 군산여자고등학교 졸업(1962)
-전북 개정간호학교 졸업(현 군산 간호대학, 63.4~66.2)
-서울 우석대학병원 근무(현 고려대의과대학부속병원, 66.4~69.5)
-프랑크푸르트 요한볼프강 괴테대학병원 근무(70.4~88.8)
-초대 재독한인 간호요원회 편집부장(85.9~87.11)
-제2대 재독한인 간호협회 문공부장(87.11~89)
-제4대 재독한인 간호협회 사무국장(92.3~94.5)
-제5대 재독한인 간호협회 이사(94.5~96.7)
-제6대 재독한인 간호협회 감사(96.7~98.10)
-프랑크푸르트 한인여성합창단 단장(95~97)
-프랑크푸르트한인회 부회장(97~99)
-프랑크푸르트 한국문화회관 자원봉사자 대표이사(07~08)
-재독일 대한간호사회 회장(11.5~현재)
-재독한국문인회 감사(12.5~현재)
-대한민국 노동부 장관 표창(96.5.10)

[고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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