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춤 ‘Kore-A-Moves 2013’, 유럽무대서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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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춤 ‘Kore-A-Moves 2013’, 유럽무대서 극찬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3.03.0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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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무용시장서 한국 안무가들의 경쟁력 향상”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공외교 전문기관으로서 학술, 인적, 문화교류 사업 등 다양한 국제교류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우상)과 우리나라 공연예술의 국제무대 진출을 도모하고 있는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대표 장광열)가 2월 중순부터 3월로 이어지는 한 달 동안 한국의 춤을 유럽 무대에서 집중 조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 ‘코리아 무브스 2013’을 개최하고 있다.

덴마크, 스웨덴과 독일, 영국 총 4개국 7개 도시에서 19회 공연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2일 독일에 도착한 일행들은 드레스덴, 뮌스터 공연에 이어 이달 2일에는 Tanzhaus NRW(Erkrather Str. 30, 40233 Duesseldorf)에서 객석을 가득 메운 400여명의 관중들을 압도하는 긴장과 박진감으로 뛰어난 한국 무용계 슈퍼 루키들의 활약이 펼쳐졌다.

▲ ‘장미’(Rose. The Rite of Spring) 공연.

1부 무대에서는 안수영 ‘댄스 프로젝트’(Dance Project)의 ‘백조의 호수’(swan Lake)가 무대에 올랐다. 관중석과 무대 간격이 거의 존재치 않는 무대에서 펼쳐진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는 힙합적 움직임과 현대 춤으로 재구성한 안수영 작품을 4명의 댄서들이 선보였다.

반시간여 무대가 끝나자, 서너 차례 커튼콜이 거듭됐으며 관중들은 뜨거운 감동의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잠시 적막에 갇혀 있던 무대에 가는 빛이 새어 들어오면서 안성수 픽업그룹의 ‘장미’(Rose. The Rite of Spring)가 2부 순서로 무대에 올랐다.

▲ 독일 한인관객들과 출연진들이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공연에 들어가기 전, 극장 카페테리아 공간에서는 탄츠하우스 코디네이터인 이자벨 부쉴러의 진행으로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고, 본분관 이찬범 공사가 한국 현대무용에 관심을 갖고 찾아준 관객들을 환영하며 코리아 무브스 공연을 통해 양국 문화가 더욱 친숙해 지는 계기가 될 것을 바란다는 인사말을 했다.

공연이 끝난 후, 공연단을 위한 소규모 리셉션도 열렸다. 리셉션에 참석한 안성수 단장은 ‘백조의 호수’, ‘장미’의 주제 및 개괄적인 스토리를 소개하여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아직도 숨이 가다듬어지지 않은 듯, 온몸에 무대의 열정이 그대로 묻어있는 픽업그룹단원들도 리셉션에 참석했다.

▲ ‘백조의 호수’(swan Lake) 공연.

단원들은 현지인 관객들, 특히 한국인 관객들과 공연에 관해 여러 의견들을 나누고 기념촬영에 임했다. 이흥국 한인회장을 위시한 한인회 회장단들은 이들의 뒤셀도르프 공연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따뜻하게 맞아줬다.

‘코리아무브스 2013’ 유럽투어에서 공연과 함께 이루어진 관객과의 대화, 국제 포럼, 워크숍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지난 3일에는 유럽의 저널리스트, 공연 기획자, 극장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독일 탄츠하우스에서 국제포럼이 열려 한국 무용계의 현황을 청취하며, 한국 안무가들과의 교류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현지 언론들은 ‘Kore-A-Moves’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했고, 한국의 춤이 세계화의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90년대 ‘Tanzhaus NRW’의 설립자이기도한 버트람 뮐러 극장장은 이번 코리아 무브스 유럽투어는 한국 무용계의 위상제고와 유럽 무용시장에서 한국 안무가들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이후 후속 공연과 레지던스 및 객원안무 초청 등 예술계 인적 교류 활성화의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최근 한국 내에서 일고 있는 무용계의 새로운 움직임에 대하해 세계무용계가 주목하고 있는 사실을 알렸다.

리셉션에 참석한 안성수 픽업그룹 단장은 새롭게 탄생시킨 ‘장미’에 대한 평이 매우 궁금하다며 독일인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며 모니터링 하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고, 무용수 개개인이 각자의 개성을 살려 조화로움을 보여주는 ‘몸의 협주곡’을 선보이려 노력했다고 그 동안의 과정을 소개했다.

[독일=나복찬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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