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한인회, 항공료 인하·복수취항 위한 서명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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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한인회, 항공료 인하·복수취항 위한 서명운동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3.01.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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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 좌석부족, 비싼 항공료 폐해" 주장…조속한 당국간 협상 요구

몽골한인회(회장 이연상)는 지난 1일 새해 아침, 600여 명의 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인 울란바타르(Ulaanbaatar)에 소재한 서울레스토랑에서 동포 신년하례식 및 한인회장 이·취임식을 갖고, 동포들의 오랜 숙원인 ‘인천-울란바타르 구간 항공료 인하 및 복수취항’을 촉구하는 범 교민 서명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인회에 따르면, 인천-울란바타르 노선은 한-몽골 양국에서 각각 1개 항공사만 취항해 독점운항을 수년째 계속해오고 있어 오랜 기간 만성적인 좌석난과 턱없이 비싼 항공료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구간이다.

한인회를 비롯한 현지 동포들이 제시한 구체적 요구사항은 △대한항공은 노선 독점운항으로 인한 초과이익을 몽골 한인동포사회에 환원, 비싼 항공요금 즉각 인하 △대한항공은 노선 독점운항으로 인한 만성적 좌석부족과 비싼 항공요금의 폐해를 해소하기 위한 한-몽골 항공 당국간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 △우리 정부는 외교력을 총동원해 몽골 당국이 성실한 태도로 협상에 임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경주 등이다.

한인회는 “인천-울란바타르는 비행시간이 3시간 정도에 불과한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운항거리의 타 노선에 비하여 항공료가 터무니없이 비싸다”며, “실제로 인천-울란바타르 항공편 가격은 비수기 50~60만원 대이고, 성수기엔 80~90만원 대까지 치솟을 정도로 비싼 항공요금으로 승객들의 불편을 가중시켜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해 5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대한항공과 미아트(MIAT) 몽골항공이 인천-울란바타르 노선의 신규 경쟁사의 진입을 방해하기 위해 몽골 정부에 부당한 방법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실행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을 부과했다”고 강조했다.

요컨대, 만성적 좌석난과 비싼 항공료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복수 항공사 운행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운항편수 증대로 편리한 스케줄 제공, 항공사간 경쟁을 통한 항공료 인하 및 서비스 향상 등의 혜택을 승객들이 영유해야 한다는 것이 몽골 동포사회의 의견이다.

한인회는 “노선 복수취항은 한국-몽골간의 안정적인 교역의 확대와 승객의 편의를 생각할 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올해는 한-몽골 항공 당국 간의 협상이 반드시 이루어져서 복수 취항의 길이 하루빨리 열리기를 희망하며,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외교적인 노력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몽골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은 3,000여 명 정도며, 현재 한인회는 국토부, 공정위, 국가인권위, 외교부에 관련 자료를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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