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최초 외국인 문화홍보대사에 한국인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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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최초 외국인 문화홍보대사에 한국인 임명
  • 윤복룡 재외기자
  • 승인 2012.12.1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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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몽골문화촌장 김광신 씨

몽골 외교통상부는 지난 12일 외교통상부 장관실에서 한국 남양주 문화촌 촌장인 김광신(사진) 씨에게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몽골 문화홍보대사에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1996년 처음 몽골과 인연을 맺은 김광신 씨는 1997년 몽골에서는 처음으로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자비를 들여 몽골장학회를 만들어 몽골대학의 한국어과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당시 건축업을 하던 김광신 씨는 이후 거의 매달 몽골을 오가며 장학회사업과 한-몽 문화교류사업, 난치병환자를 위한 의료사업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런 헌신적인 몽골사랑에 몽골정부는 감동을 받았고 김광신 씨에게 평생 비자 면제혜택을 줬고, 지난 2007년에는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한가르드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1999년 개관한 몽골문화촌 촌장이기도한 김광신 씨는 문화촌 내에 몽골전통공연을 하는 공연장, 몽골전통 가옥 겔, 몽골관련 문화유산들이 전시돼 있는 전시관 등을 갖춰 세계 최고의 문화촌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 몽골 외교부장관으로부터 문화홍보대사 임명장을 받고 있는 김광신 씨.

김광신 씨는 이날 인터뷰에서 “몽골에 가면 타국 같지 않아요. 사람들 생김새도 비슷하고, 비슷한 말에 문화나 관습도 비슷하고... 몽골 사람들은 한국을 솔롱구스(무지개)라고 해요. 한국에 대한 환상이 많아서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몽골의 자연경관은 얼마나 멋진데요. 끝없이 펼쳐진 초원에 야생화가 만발한 것을 보면 새하얀 눈이 내린 것 같아요. 하늘이 낮게 드리워져 있어 들판 끝에서는 구름이 잡힐 것 같고, 밤이 되면 총총히 빛나는 별들이 쏟아져 내릴 것만 같죠”라며 몽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 앞으로 활동을 논의하는 김광신 몽골문화대사.

김 씨는 “이제 중책이 주어진 만큼 큰 책임감도 느끼며, 앞으로 몽골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