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자유왕래, 차별없이 시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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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자유왕래, 차별없이 시행하라!"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11.1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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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단체들, '세계한인 1천만 시대, 재외동포 자유왕래 기원문화제' 열어

재한중국동포를 비롯한 재한고려인, 사할린동포들과 동포지원 시민단체들이 한뜻이 되어 재외동포들의 모국 자유왕래를 기원하는 문화제를 펼쳤다.

▲ 지난 18일 오후 구세군회관 카르마전용관에서 '세계한인 1천만 시대, 재외동포 자유왕래 기원문화제'가 열렸다. 김정희 외 17명이 화려한 부채춤 '진달래'를 펼쳐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구세군회관 카르마전용관에서는 동포단체 및 정당 관계자, 재한동포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한인 1천만 시대, 재외동포 자유왕래 기원문화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 김계옥 씨(연변예술대 졸업)가 제1부 동포문화축제에서 가야금 독주를 펼치고 있다.

재한조선족연합회 등 9개 동포단체들이 주최하고, (사)동북아평화연대, 지구촌동포연대 등 5개 시민단체들이 주관한 이날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은 동포문화축제와 기원제를 진행한 후 '재외동포 자유왕래 실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 곽재환 동북아평화연대 상임대표, 여어금 조선족연합회 회원이 자유왕래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우리 정부에게 △과거 생계를 위해 불법 입국한 신원불일치자 대사면 및 개정 재외동포법 즉각 전면 시행 △100년 전 국권 상실해 국외 표류하고 강제징용돼 고통 겪은 재외동포들과 후손들에 대한 국가적 차원 지원 △국가별 차별 동포정책 폐기 및 재외동포 모두에게 평등한 지위와 권리 부여 △동아시아 평화·공생 지향하는 의지의 첫걸음으로 재외동포 자유왕래부터 차별없이 시행 등을 촉구했다.

▲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유봉순 재한조선족연합회장, 이구홍 해외교포문제연구소장, 이봉조 전 통일부차관, 김성곤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유봉순 재한조선족연합회장은 대회사에서 "일관성 없는 출입국 정책 등으로 중국동포들은 이산가족의 아픔을 겪고 있다"며 "재외동포법 개정 8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이제는 조선족도 동포라는 인식과 보다 폭넓은 역사의 눈으로 재외동포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주통합당 김성곤 국회의원(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재외동포들이 대단히 많다"며 "민주통합당은 재중동포들의 위명여권, 불법체류 문제 등을 비롯한 고려인, 재일동포 등 인권사각 지대에 있는 재외동포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밝혔다.

▲ 김부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이 문재인 대선 후보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측을 대표해 참석한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은 "지난 100여년 수난과 고통의 근·현대사를 온몸으로 안고 살아온 분들이 바로 여러분이다"며 "이제 재외동포들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그는 "재외동포들의 자유왕래는 반드시 실현돼야 할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재외동포 제반 문제에 대한 실태조사를 토대로 추진체계를 정비하고 내실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석호범 등 13명이 무용 '대한팔경'을 펼치고 있다.

김부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은 문재인 대선후보의 축사를 대독하며 "재외국민들이 외국 국적을 취득하면 한국 국적이 자동 상실되는 현행 국적법을 개선해 복수국적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특히, 모국을 자유왕래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적극 검토할 것이며, 여러분이 한민족 공동체 일원임을 자랑스럽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 선언문 낭독이 끝난 후 참석자들이 다함께 '아리랑'을 부르며 자유왕래를 기원했다.

한편, 이날 문화제에는 유봉순 조선족연합회장, 이구홍 해외교포연구소장, 김성곤 민주통합당 재외동포사업추진단장, 이봉조 전 통일부차관(안철수 진심캠프), 김부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장, 김봉태 동북아평화연대 이사, 곽재환 동북아평화연대 상임대표 등 내·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장매화 씨 등 6명이 무용 '양산도'를 선보이고 있다.

▲ 중국전국민족악기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최민 씨가 퉁소 독주를 펼치고 있다.
▲ '노래하는 꿈틀이들'이 조선족 아이들이 쓴 시에 곡을 붙인 '시간아 시간아', '우리반은 예쁜 무지개' 등의 동요를 부르고 있다.
▲ 김봉태 동북아평화연대 이사의 연출 진행으로 제2부 기원제가 열렸다. 기원제는 기원상 올림, 기원무, 기원제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