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人-①] 영국에서 온 젊은 통일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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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人-①] 영국에서 온 젊은 통일 전도사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09.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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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채환, 허재웅 영국 민주평통협의회 자문위원
▲ 배채환 자문위원(호주은행 이사)

지난 24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개막한 민주평통 해외지역회의에 참석한 자문위원들 중에는 유독 30대 초반의 젊은 얼굴이 눈에 띄었다. 그 주인공은 영국에서 온 배채환(30) 자문위원.

지난 1996년 영국으로 유학가서 중학교부터 석사과정까지 마친 배채환 자문위원은 현재 호주은행(National Australia Bank)에서 이사(Director) 직책을 맡고 있다.

이제 민주평통 자문위원 1년차인 그는 40여명이 조금 넘는 영국의 자문위원들 중에서도 옥스퍼드대 상임교수위원이며, 영국학계에 한국의 대북정책을 적극 소개한 정미령(63) 교수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배 위원은 "앞으로 젊은 한인 친구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굴지의 금융회사에 몸담고 있기에 "젊은 한인친구들에게 금융계 인턴직을 포함해 다양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싶다"는 설명이다.

▲ 허재웅 자문위원(귀족여행 대표)

이날 함께 자리한 허재웅(46) 자문위원은 영국에서 '귀족여행'(Experience the Nobility)이라는 여행사를 경영하고 있다.

1994년부터 이탈리아에서 사업을 하다가 2000년 영국으로 이주한 그는 강연 등 각종 행사 등에서 탈북자들과의 교류활동이 인상 깊었다고 강조했다.

허 위원은 "민간차원에서 그리고 평통위원으로서 영국의 북한대표부 관저를 방문해 교류한 경험도 있다"며 "그쪽에서 컴퓨터가 고장나거나, 노트북이 필요하다고 해서 관련 물품을 제공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허 위원에 따르면 영국에는 약 200명의 탈북자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영국정부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아 생활하고 있으며, 특히 현지 조선족들과 함께 일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배채환, 허재웅 자문위원은 젊은 세대답게 어떤 선입견이나 적대감 없이 현지 조선족들은 물론 탈북자들과도 교류하며 같은 동포로서의 동질감을 높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