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선생님, 한국 교단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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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선생님, 한국 교단에 선다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2.04.1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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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몽 교사교류사업 일환…1차로 이달 중 20명 배치

몽골 현직 교사가 한국 교단에서 초중고교 학생들을 가르친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 이하 교과부)는 지난 13일 유네스코 아태국제이해교육원에서 한국과 몽골의 교사교류 출범식을 갖고 ‘한·몽 교사교류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국내 다문화가정 학생의 증가와 대상국내 한국 교육 수요 증대에 호응에 ‘다문화 대상국가 교육글로벌화 지원사업’을 내세우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올해부터 '교사교류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국내 결혼이민자 출신국 중 비중이 높고 정부 차원의 교류 의지도 강한 몽골과 필리핀을 우선 대상으로 교사교류사업에 착수했다. 몽골은 총 2회에 걸쳐 80명(몽40) 내외, 필리핀은 1회에 걸쳐 40명(필20) 내외의 교사를 교류할 예정이다.

우선 1차로 몽골 교사 20명이 한국에 들어와 오는 23일 강원도 소재 김화초등학교와 봉의고등학교, 경기도 소재 계남초등학교 등 총 9곳에 배치될 예정이다. 필리핀 교사는 아직 배치될 학교가 정해지지 않았다.

몽골과 필리핀 교사가 파견되는 학교는 다문화 가정 학생 비율이 높거나 다문화 교육 수요가 높은 학교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통해 선정했다.

교사교류사업에 따라 한국에 들어온 몽골과 필리핀 현직교사들은 한국 초·중등학교에 배치돼 정규 또는 방과후 수업에서 보조 또는 전담교사로 활동하고,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다문화 이해수업과 이중언어강사 양성과정 수업 등을 진행한다.

몽골과 필리핀 교사의 국내 초중고교 학교 파견은 다문화가족 학생이 ‘엄마나라’에 대한 자부심과 학습 흥미를 높일 뿐 아니라 일반 학생들이 다른 나라 문화를 이해를 넓히면서 다문화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는 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 교사들에게는 한국을 더 잘 이해하고 나아가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몽골과 필리핀과의 교사교류가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국내 교육현장의 수요와 대상국의 수요를 적극 반영하여 교사교류 규모와 대상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사교환사업에 따라 몽골로 파견되는 한국 교사는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시 수크바타르구청 관내 학교에 배치되어 몽골 현지학교에서 보조 또는 전담교사로 활동하게 된다. 몽골 교사와 공동수업안 개발 및 다문화 교구·교재 개발 등의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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