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PAC, 재미동포 이산가족 상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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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PAC, 재미동포 이산가족 상봉 추진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03.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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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적십자사 총재 초청… 로버트 킹 인권대사, 적극 지원키로

미국 시민권자 동포들이 북한에 거주하는 가족들을 만날 수 있는 이산가족상봉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미공공정책위원회(KAPAC, 회장 이철우)는 지난 27일 오전, 워싱턴 미국적십자사 본부 회의실에서 적십자사 관계자와 재미시민권자 북한 이산가족상봉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력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이산가족상봉 담당 매니저인 'Kathleen Salanik'이 미적십자사의 가족상봉 프로그램과 전체 진행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

KAPAC에 따르면 지난 12년 동안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 시민권자 이산가족이 가족상봉신청서 12매를 북한의 한성렬 유엔차석대사에게 전달한 것이 전부이고, 현재까지 북한적십자사로부터 받은 것은 '단지 작업 중'이라는 답변 뿐이다.

이날 회의에서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 이철우 의장은 미 적십자사가 이산가족상봉을 위해 적극 지원해주길 요청했다. 특히 미 적십자사 총재가 북한적십자사총재를 '재미시민권자북한이산가족 상붕문제'를 협의하기위해 워싱턴을 방문하도록 공식 초청하도록 'Carrie Santos' 국제정책국장에게 요청했다. 국제정책국장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며 미적십자사에서 북한적십자사 총재를 위해 항공편을 제공할 용의도 있다며, 총재와 상의해 최종 보고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참석자들은 재미시민권자 이산가족에 대한 상세한 데이타베이스 작업이 가장 급선무라며, 미적십자사의 'Restoring Family Link'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많은 가족상봉 요청을 북한에 제기하기로 뜻을 모았다.

▲미적십자사사와 미팅을 끝내고 적십자사를 상징하는 'Helping Hand' 조각 아래에서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와 적십자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가졌다.

위원회는 같은날 오후 미 국무성 회의실에서 북한인권대사인 '로버트 킹'(Robert King)과 미팅을 가졌다. 킹 대사는 지난번 평양 방문 등 계속된 상황의 변화를 브리핑했고, 북한의 김계관을 위시한 북한지도부와의 상의내용, 재미이산가족상봉사업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킹 대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로 당분간 북미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이며, 재미이산가족상봉사업도 큰 진전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가능한대로 더욱 많은 이산가족들이 미국적십자사의 가족상봉프로그램에 참여해 지속적으로 북한적십자사에 이산가족 찾는 일을 요청하다 보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킹 대사도 미 적십자사의 북한접십자사 총재 워싱턴 초청을 적극 지원하며, KAPAC과 한국의 GGF(Global Green Foundation)이 추진하고자 하는 북한 산림녹화계획도 돕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