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서 '강제북송 중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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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 '강제북송 중단' 시위
  • 홍진우 재외기자
  • 승인 2012.03.2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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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자유연합, 한미자유연맹 등 공동

▲ 한미자유총연맹의 박인영 부총재가 워싱턴DC 주재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을 규탄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을 반대하는 시위와 함께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에게 편지를 전달하는 행사가 워싱턴DC에서 열렸다.

미국의 대표적인 북한인권단체인 북한자유연합(대표 수잔 숄티)과 한미자유연맹(총재 강필원), 버지니아한인회(회장 홍일송), 버지니아 소재 필그림교회(담임목사 손형식)의 회원과 신자 40여명은 20일 백악관 앞에 모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밝혔다.

이날 시위에서 북한자유연합 부대표인 이희문 목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으면서 "우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후진타오 중국주석을 만나 중국이 탈북자 강제북송 정책을 포기하도록 요구해 달라고 촉구한다"고 말했다.

백악관 시위를 마친 참석자들은 워싱턴DC 주재 중국 대사관으로 자리를 옮겨 강제북송 돼 숨진 탈북자를 상징하는 관을 들고 대사관 앞을 돌며 침묵시위를 벌였다.

특히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내는 편지를 대사관 측에 전달하려 했지만 아무도 문을 열어주지 않아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가 중국 대사관 출입문의 틈으로 봉투를 밀어 넣었다.

이어 시위대는 한국 대사관으로 이동해 이명박 대통령이 탈북자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하는 편지를 한국 대사관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는 "다음 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부디 중국내 탈북자 문제가 함께 논의되길 바란다"면서 "지금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문제도 중요하지만 권력의 이동기로 인해 북한사회가 극심하게 혼란스러운 만큼 북한 주민들의 인권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인권단체들은 워싱턴 외에도 뉴욕과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 같은 내용의 시위를 동시에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