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한인회, '탈북자 다큐DVD' 무료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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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한인회, '탈북자 다큐DVD' 무료 배포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2.03.2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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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다큐프라임 '천국의 국경을 넘다' 등 2편

최근 탈북자 강제송환문제가 국제적으로 이슈화가 된 가운데, 캄보디아 한인회가 EBS 다큐 프라임이 제작한 탈북과정을 담은 '천국의 국경을 넘다' 두 번째 이야기와 영국 BBC 방송이 탈북문제를 다룬 30분짜리 특집다큐멘터리 (제목: Korea, Out of the north) DVD 배포에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재 각각 5백여 장을 만들어, 수도 프놈펜 소재 한인교회, 학교, 교민기업체 등을 중심으로 배포 중이며, 자막없이 영어로 제작된 BBC 다큐영상물은 주로 서양인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메콩강변 노천 까페거리에서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또한 EBS 다큐 프라임 측에 사전 동의를 얻어 제작한 DVD 표지 전면에는 탈북자 북송저지 서명을 위한 공식 사이트의 주소(www.change.org/petitions/save-north-korea-refugees-savemyfriend)도 함께 표기하여 전 세계인들의 인터넷 서명도 적극 장려하고 있다.

EBS 취재팀이 목숨을 건 현장 르포를 통해 일구어낸 이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은 그동안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탈북자들의 삶의 애환과 그들의 자유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생동감 넘치게 표현함으로써, 국제방송협회가 주는 세계최우수 탐사보도 다큐멘터리상과 함께 세계 3대 언론상 로리펙 상을 수상하기도 한 ‘역작’이기도 하다.

3부작 중 마지막 편인 ‘천사의 탈출’ 편은 삼엄하기 이루 말할 수 없는 중국과 라오스 국경지대와 검문소를 넘나드는 목숨을 건 생생한 탈출과정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숨막히는 전율과 함께 애잔한 감동마저 자아나게 한다.

최근 이 다큐 영상물을 본 많은 교민들이 감상 소감과 더불어 탈북자 북송저지를 위한 한인회의 이같은 노력에 고마움을 담은 메일을 보내고 있다.

교민 가정주부 박민경씨(42세)는 자녀들과 함께 감동적으로 봤다며 "무엇보다 남북분단이 가져온 비극과 아픔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어서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도 손색없는 작품이었다"며 DVD를 제작 배포한 한인회측에 감사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박광복 한인회장은 "전 세계 주요한인사회가 탈북자 북송저지를 위해 시위나 규탄대회를 여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중국정부를 압박하고 있지만, 감정적으로 자극하는 방법보다는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국제사회에서 지속적으로 탈북자 문제를 이슈화하는 한편, 정부와 한인회를 비롯한 주요민간단체들이 힘을 모아 다양한 외교채널을 활용, 중국정부가 탈북자 문제에 대해 전향적 태도를 보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긴 안목에서 보았을 때 문제 해결에 더 효과적일 수 있으며, 이는 양국의 발전적 관계개선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주 초부터 탈북자 강제송환 저지를 위한 캠페인을 전개 중인 캄보디아 한인회는 현지 국민들은 물론 거주 외국인들까지 함께 참여하는 서명운동은 불과 일주일 여만에 이미 5천여명으로 부터 서명을 받는 성과를 거두었다.

박 광복 한인회장은 현재 ‘친한파’ 현지 고위관료들과 잇달아 접촉을 갖고 탈북자 문제에 대해 캄보디아 정부가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를 내줄 것으로 요청하고 있다.

교민 청소년들과 현지 대학원생들도 최근 탈북자 문제에 큰 관심을 표명하며, 자발적으로 탈북자의 무사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종이학 1천마리를 한인회로 보내오기도 했다. 이들 청소년들이 보내온 종이학 1천마리는 조만간 2만명의 서명을 받아 함께 캄보디아 주재 중국대사관에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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