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미 교포기업과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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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미 교포기업과 손잡았다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2.02.1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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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계 새한뱅콥과 MOU
“한인기업 돕는 시스템 개발할 것”

하나은행이 미국 내 한국계 중견은행인 새한뱅콥(Saehan Bancorp)과 손을 잡았다.

하나금융그룹(사장 김종열)은 지난 10일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계 교포은행인 새한뱅콥(이사장 한동수)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새한뱅콥 한동수 이사장이 서명한 이번 MOU는 하나금융그룹이 새한뱅콥이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새한뱅콥은 새한은행 지주회사. 1991년 6월 설립된 새한은행은 로스앤젤레스 지역 10개 교포은행 중 4번째로 꼽히는 은행으로 2011년 말 기준 5억 8,000만 달러의 총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로스앤젤레스 및 인근 지역에 지점 11개, 임직원수 약 130명 정도의 규모로 알려졌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MOU를 통해 새한은행의 지주회사인 새한뱅콥의 신주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새한뱅콥 지분의 51%를 확보하게 된다. 이후 새한뱅콥의 최대주주 자격으로 경영에 직접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동포기업을 통한 하나금융그룹의 미국 진출은 하나금융그룹의 적극적인 미국시장 공략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그룹 측 역시 “미국 교포사회의 중심이 되는 리딩뱅크, 나아가서는 미국 내 중견은행으로의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이번 MOU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외환은행 인수를 마친 하나금융그룹은 세계 22개국으로 확장된 해외네트워크를 통해 새한은행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더불어 중국, 인도네시아의 현지법인 운영 및 지분참여를 통해 안정적인 협업시스템을 구축한 중국 지린은행 경영으로 미국시장과 화교시장에서 한인기업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 측은 “미국 은행산업 진출과 함께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공헌활동을 추진할 것”이라며 “동포 2,3세대를 위한 금융전문가 과정과 연수프로그램 개설, 미국 현지 재단설립을 통한 기업의 사회책임경영 등 교포사회와 한국사회가 상생하는 데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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