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피해복구예산 12조엔 편성, 옥타 대응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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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피해복구예산 12조엔 편성, 옥타 대응팀 구성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10.2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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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제5통상위 내 태스크포스 구성해 구체적 전략 수립 예정

세계한인무역협회(W-Okta, 월드옥타) 통상위원회가 특별 컨소시엄 구성을 모색한다. 통상위원회가 구성된 이래 최초다.

월드옥타 16대 통상위원회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개최된 지난 19일부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임원회의와 함께 전략회의 및 비즈니스미팅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건축, 환경 등을 다루는 제5통상위원회가 일본 대지진 피해복구를 위해 책정된 일본 정부의 대규모 예산 편성을 대비해 전략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하고 이에 대한 태스크포스를 마련했다.

제5통상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이경종 블라디보스토크 지회장이 태스크포스 위원장을 맡은 가운데 앞으로 2주 동안 일본 내 경제환경과 관련한 상세한 보고서를 작성해 컨소시엄이 이같은 부분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국제통상전략연구원이 각종 자료를 제공하고, 후쿠오카의 강민구 상임이사가 주축이 돼 현지에서의 추진가능성을 검토한다.

이번 태스크포스 구성은 후쿠오카에서 온 강민구 상임이사의 보고가 발단이 됐다. 강민구 이사는 “일본은 최근 지진 피해로 인해 건축 부자재 수입이 엄청나게 늘어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통상위원회 회의가 진행된 21일 확정된 일본 정부의 추경예산안 소식은 컨소시엄 구성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최근 엔화 급등으로 인한 일본 경제상황에 대응하고 동일본 대지진 재건비용 및 해외투자 증진을 위한 기업 대출 프로그램 등을 위해 12조엔 이상의 막대한 예산을 책정했다. 일본 내에서 이렇게 대규모 예산이 편성된 것은 2009년 이후 두 번째.

이에 강민구 이사 등 일본 현지사정에 밝은 옥타 회원들은 이 같은 예산이 지진피해 재건 등 건설업 종사자들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목재, 건설자재, 건축, 건축자재 등 건축 부문과 재생, 환경측정기기, 하수처리, 재활용 등 환경부문 종사자들이 속해 있는 월드옥타 제5통상위원회는 21일 가진 프로그램에서 이같은 상황에 대해 논의한 후 즉각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했다.

난징 지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전상혁 제5통상위원회 부위원장은 “건축, 자재, 설계, 시공 등 5통상위의 회원들이 각자 지역별, 업종별 특성을 살려 호재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며 “인터넷 공간에서 정보를 공유하며 신속하게 협력계획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 부위원장은 “막대한 예산이 책정돼 인근지역에서 관심을 갖는 업체가 많을 것 같은데 개별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월드옥타의 이점을 최대한 살릴 것”이라며 “일본이 요구하는 기준이 까다로운만큼 현실성 있게 현지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11개의 위원회로 구성된 월드옥타 통상위원회는 ‘옥타의 꽃’이라고 불리며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연 2회 회의를 진행하고 4월 대표자대회와 10월 경제인대회를 통해 워크숍, 임원회의 등을 가지며 네트워크를 다지고 있는 통상위원회는 월드옥타가 실질적 경제인 간 교류의 장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핵심요소다.

이번 제5통상위원회의 컨소시엄 구성 시도는 그간 통상위원회가 꾸준히 결속력을 다져온 결실로 대내외적인 주목을 끈다. 유조셉 국제통상전략연구원장은 “통상위원회가 구성된 이래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결과가 기대된다”며 “연구원 차원에서도 가능한 열심히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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