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제니최 등 동포 및 관계자 대거 참석
민병갑 미국 퀸즈칼리지 석좌교수가 국내에서 다문화사회 관련 연설을 갖는다.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은 중앙대 문화콘텐츠기술연구원, 건국대 아시아디아스포라연구소 등과 함께 12일과 13일 이틀 간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5층 국제회의실에서 ‘디아스포라와 다문화: 해외 이주민의 문화적 장벽과 적응’을 주제로 통일인문학 공동 국제학술심포지움을 갖는다고 밝혔다.
민병갑 교수는 이 심포지움에서 ‘재미교포의 경제, 문화적 갈등과 적응’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 연설에서 민 교수는 “미국의 백인사회 동화정책에서 다문화정책으로 전환한 시기가 1960년대였지만 1965년 진보적 이민법 개정으로 제3세계로부터의 이민자가 급증해 한인사회 내에서의 다양한 인종적-문화적 갈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제한 후 한인사회가 지역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들을 제시할 예정이다.
민 교수는 또한 재미동포의 문화적·사회적 고립을 야기하는 3가지 요인으로 한국인의 문화적 동질성을 비롯해 한인사회 구성원의 75%가 한인교회에 소속돼 있는 상태에서 전도중심의 기독교활동을 보이는 점, 80% 이상이 한국경제에 속한 상태에서 소매업에 집중해 타민족과 갈등을 유발하는 점 등을 제기할 예정이다.
민병갑 교수는 기조연설 외에도 13일 열리는 ‘석학초청강연회’에 참여해 ‘한국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뉴욕 한인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의견을 개진한다.
“뉴욕시는 850만이 살고 있는 미국 내 가장 큰 도시로 인종·문화적 다양성이 넘쳐나는 도시”로 규정하는 민병갑 교수는 “재미동포가 중국(80만), 인도(70만)를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25만)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민 교수는 이 강연을 통해 한국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뉴욕 한인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다루는 동시에 ‘한국어·한국문화 교육’과 ‘한국식당을 중심으로 한국음식의 세계화’의 현 상태를 진단하고 구체적인 사례로서 ‘세계화의 전략’이 무엇이 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을 개진한다.
한편, 미국, 독일, 프랑스, 재일조선인, 재중조선족 등의 사례로 다문화사회의 비전과 한계를 논하게 될 이번 학술대회는 민병갑 교수 외에도 각국의 재외동포 및 관련학자들이 참석해 다양한 사례와 의견을 펼친다.
제니 최 캐나다 밴쿠버 교육청 정책상담사는 ‘캐나다의 이민자 교육정책과 교육프로그램’을, 양명심 건국대 아시아디아스포라연구소 연구원은 ‘재일조선인의 디아스포라 문학과 조국’을 김종곤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연구원은 ‘분단과 통일을 보는 재중조선족의 눈’을 각각 발표한다.
민병갑 교수, 12일 다문화사회 주제로 기조연설
저작권자 © 재외동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