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욕심 많은 코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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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욕심 많은 코위너"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08.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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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경 홍콩 실버스타 대표

8월 10일 홍콩 실버스타 본사 사무실에서 정도경 대표로부터 2만 홍콩달러를 전해 받은 신디 청 뱁티스트대학교 평생교육원 원장은 홍콩사회에 한국어를 보급한 정 대표의 공로를 인정하는 뜻에서 감사패를 전달했다.

정 대표는 코윈 출신의 한민족여성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세계한민족여성재단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코위너’다. 7월 23일부터 3일 간 홍콩에서 열린 ‘차세대 여성경제인 세미나’에서는 ‘실버스타’ 등 한인기업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되기도 했다.

2009년부터 국내에 ‘릴랜스(Relance)’라는 제품을 론칭하며 인지도를 쌓고 있는 ‘실버스타’는 냄비, 후라이팬, 등 스테인리스 주방용품 업체.

“국내에서는 가장 저렴할 거예요. 중국 강문에 세계 10위권의 공장을 운영한 덕분이지요.”

홍콩에서는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로 주요백화점 20여 곳에 판매망을 갖고 있다. 라고스티나, 스프링 등 세계적인 주방용품 회사에 납품도 하고 있다. 실버스타가 자사 브랜드로 본격적인 승부수를 띄운 것은 2008년 세계경제 위기 이후다.

“납품대금도 받지 못한 채 제품들이 선착장 컨테이너에 묶여 있었죠. 위기 속에서 우리 회사의 이름으로 직접 판로를 개척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지요.”

정도경 대표는 회사 사택을 처분해 자금을 융통한 후 남편과 함께 연구한 해외 판로 개척 노하우를 적용해 마침내 국내에서도 대박을 터트리는 성과를 냈다.

“점점 입소문을 타고 있어요. 판매규모가 예상을 뛰어넘었어요.”

상승세를 타고 인도네시아, 인도, 브라질 등에 합작회사 설립의 계획도 세웠다. 합작회사가 가동되면 90% 정도의 해외수출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판매하는 5,000만 달러의 생산량 규모가 커질 것은 물론이다.

“저는 원래 강원일보 기자 출신으로 비즈니스를 공부해본 적은 없어요. 사업이 성공한 것은 최고가 되보고 싶은 욕심 때문인 것 같아요. 중문대학에서 만다린(고급 중국어)을 열심히 배웠던 것도 그런 욕심 때문이었지요.”

홍콩의 코위너 정도경 씨는 코윈 대회가 열리는 29일 울산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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