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한류열풍, 한국어능력시험장에서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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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한류열풍, 한국어능력시험장에서 증명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08.2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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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여명 몰려 … 합격자수 예년보다 3배 증가


20, 21일 시험, 11개국 24만여명 응시해


캄보디아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이 8월 20일과 21일 이틀간 걸쳐 치러진 고용허가제 한국어능력시험(EPS-TOPIK)에서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캄보디아한인회는 이날 한국어능력시험에 2만여명의 캄보디아인들이 대거 응시해 한국어에 대한 캄보디아인들의 높은 관심과 열기를 증명했다고 전했다. 고용허가제 한국어능력시험은 산업인력관리공단이 주관하는 것으로 국내 취업을 희망하는 15개 송출국가 외국인 근로자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자격시험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캄보디아 EPS 소병규 센터장은 “합격자수를 당초 1,500명 정도로 잡았으나, 캄보디아 산업 인력이 매우 성실하고 한국 내 고용주들의 반응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 좋아 합격자수를 세배 이상 늘려 금년 약 5,100명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캄보디아한인회는 “원더걸스를 모방한 여성 댄스그룹이 등장해 폭발적인 관심을 끄는 등 캄보디아의 한류열풍이 동남아의 열대 태양만큼 이글거리고 있다”고 현지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인회는 이어 “최근 들어서는 ‘한국어 열풍’이라고 할 만큼 한국어를 배우려는 현지인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한국어학원 앞 주차장에는 캄보디아인들이 타고 온 오토바이들로 빼곡해 소형자동차 1대를 주차할 공간도 없을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프놈펜 시내에서는 시소왓 고등학교를 비롯해 4군데 고등학교에서 치러진 한국어능력시험은 읽기, 듣기 등의 항목에 걸쳐 총 70분간 진행됐으며 박광복 캄보디아한인회장과 장호진 주캄보디아대한민국 대사가 시험장소를 직접 방문해 교민들과 시험 감독관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프놈펜 뿐 아니라 세계 11개국 24만여명이 시험에 응시한 것으로 전해진 한국어능력시험은 200점 만점에 80점 이상 득점한 자 중 선발 예정인원만큼 고득점 순으로 선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합격자 발표일은 9월 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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