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주씨, 아르헨서 마스터 클래스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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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주씨, 아르헨서 마스터 클래스 가져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1.08.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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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바이올린 순회공연을 하고 있는 조진주 씨가 8월 9일 오전 차스꼬무스 오케스트라 학교를 방문해 마스터 클래스로 학생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이종률 문화원장의 안내로 조진주 씨가 차스꼬무스 오케스트라 학교에 들어섰을 때, 10여명의 바이올린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기쁜 얼굴로 조 씨를 맞았고, 교사와 학생들은 국제바이올린콘테스트 1위 수상자가 마스터 클래스를 위해 차스꼬무스까지 방문한 데 대한 감격과 고마움을 표현했다.

조 씨는 2시간이 좀 넘는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열 명 남짓의 학생들로부터 연주를 들어보고, 고쳐야 할 부분들을 지적해 주거나 직접 시연하며 따라 하기 쉽도록 가르치기도 하고, 연주를 잘하는 부분에서는 즉흥적으로 협연하는 등 정성껏 학생들을 지도했다.

학생들도 처음에는 부끄러워하며 머뭇거렸으나, 차츰 적극적으로 하나라도 더 배워보려는 열의로 바뀌었다. 평소 자신 없이 연주하거나, 제대로 표현이 안 되던 부분을 조 씨가 연주방법을 설명해주거나 직접 시연하면 바로 따라 하며 자신감을 가졌고, 잘못된 자세를 교정해 주면 금세 자세를 고쳐주었다.

차스꼬무스 오케스트라 학교는 아르헨티나 유소년 오케스트라 시스떼마 재단에 의해 88년 창립됐다.

아뗄라 교수는 부에노스아이레스시로 상경해 가톨릭대학 음대를 졸업한 후 귀향해 범죄와 마약에 노출된 청소년들을 음악을 통해 변화시키고 꿈과 희망을 품게 하려는 사명감으로 오케스트라를 시작했고, 현재 아르헨티나 22개 도시에 부속기관을 두고 빈민가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있다.

현재 350여 명이 지도를 받고 있는데, 13세부터 25세 사이의 차스꼬무스 거주 청소년 10% 정도가 차스꼬무스 오케스트라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한다. 차스꼬무스 오케스트라 학교는 현지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지 않다.

베네수엘라 국립 청년 및 유소년 오케스트라 시스템 육성재단이 공식 후원기관으로 지정해 교사를 지원하고 있고, 지난주에도 지도 교사 5명이 입국했다.

차스꼬무스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여러 곳에 엘 시스떼마와 같은 음악학교가 운영되고 있는 것을 파악한 주아르헨티나 미국 대사관은 2년 전 국무성을 통해 테네시대학교 음악대학 안주영 교수에게 지도를 부탁했다.

이번 조 씨의 차스꼬무스 방문은 이종률 문화원장이 K-Pop과 함께 현지에 한국문화를 보급하려는 취지로 엘 시스떼마와 같은 프로그램의 지원방법을 모색하던 중 마침 전국투어를 위해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조 씨에게 넌지시 제안을 했는데, 조 씨가 흔쾌히 받아들였을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나서며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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