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모의선거] 투표율 저조하나 평온하게 진행중
상태바
[재외모의선거] 투표율 저조하나 평온하게 진행중
  • 정승덕 재외기자
  • 승인 2010.11.15 1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샌프란시스코지역 모의투표 14일 오후 4시까지 50여명 참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KORTA무역센터에서 실시된 샌프란시스코 지역 재외선거 모의선거 첫날 투표율이 저조해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모의 재외선거인 등록을 한 439명 중 첫날인 현지시간 11월14일 4시경까지 모의투표에 참가한 숫자가 50여명에 불과해 15일까지 투표를 해도 등록자 중 1/4 수준인 100여명만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15일은 일주일이 시작하는 월요일이라 일요일보다도 모의투표율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투표일을 토,일요일이 아닌 일,월요일로 정한 것도 투표율을 떨어뜨린 원인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선관위측에서는 주말과, 주중 어느 때가 투표율이 높을 지 실험해보는 것으로 사전에 알고 실행해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모의 투표에는 한국 중앙선관위 이순길 책임위원, 최성봉 위원과 행안부소속 박태봉 투표사무원이 나와 모의 투표가 끝난 이들에게 일일히 설문서를 나누어 주고 이번 모의투표에서의 문제점과 개선할 점 등을 챙겼다.

첫날 가장 먼저 투표한 이정관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는 “모의투표를 한다는 사실을 해당 시에 통보해야 하고, 앞으로 선거를 관리하고 매니지먼트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지금 이 상황이면 먼 거리에 살고 있는 동포들에게는 투표하지 말라는 것이다. 현재의 투표방식은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관할지역인 유타, 덴버 등은 비행기로도 몇 시간이 걸리고 자동차로는 당일 투표가 힘든 거리에 있는 동포들이 많다.

이날 로스 알토스에 살고 있는 이경철(80세)씨는 “1970년대에 이민 온 사람이다. 국민의 한사람으로 투표를 하게 되어 기쁘다”고 하면서 “그 동안 고국을 생각하며,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지 않고 살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80의 고령임에도 힘찬 모습으로 한 표를 행사한다는 데에 많은 기쁨을 표시하고 설문서도 차근차근 써내려가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지역동포들은 재외선거가 아직은 낯설지만 충분히 홍보가 되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모의투표는 평온하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