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상처 치유할 ‘평화의 마을’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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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상처 치유할 ‘평화의 마을’ 건립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0.11.0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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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양국 관계자 150명 모인 가운데 준공식
베트남 전쟁 당시 고엽제 피해가 가장 컸던 베트남 중부 쾅남성 푸닝군에 고엽제 환자와 2세 환자를 위한 ‘한-베트남 평화의 마을’(이하 평화의 마을)이 들어섰다.

최근 국가보훈처는 “평화의 마을이 완공돼 3일 오전 준공식을 가졌다”고 전했다.

총 사업비 20억원이 투입된 평화의 마을은 12,682㎡(전체 부지 32,000㎡)에 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거전용 건물 10개동과 더불어 회의실, 식당, 재활운동시설 등을 갖춘 마을회관으로 구성돼 있다.

평화의 마을을 건립하기 위해 국가보훈처가 18억원, 상이군경회가 각각 2억원의 경비를 지원했으며, 베트남 쾅남성에서 부지를 제공했다.

앞서 2002년 대한민국상이군경회와 베트남재향군인회간 평화와 화해의 무상원조 사업으로 외교통상부를 통해 추진했던 평화의 마을 건립사업은 2006년 1월 주무 관청이 국가보훈처로 이관된 후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한-베트남 양국은 긴밀한 협조를 통해 2008년 5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09년 12월 공사에 착공해 1년여만에 그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양국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3일 준공식에는 우무석 국가보훈처 차장을 비롯해 류지철 대한민국상이군경회장, 오낙영 주베트남대한민국대사관 공사 등이 우리 측을 대표해 자리했으며, 베트남 측에서도 레먼 안 쾅남성 인민위원장, 쩐 하잉 베트남재향군인회장을 비롯 현지 주민 150여명이 참석했다.

준공식은 평화의 마을 건립에 기여한 시공사 및 감리업체 대표, 관계자 등에 대한 감사패를 수여한 다음, 기념사, 축사, 평화의 마을 기부증서 전달, 테이프 커팅, 다과회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보훈처는 “고엽제로 인한 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는 따뜻한 보급자리가 되고, 전쟁이 남긴 지난날의 아픔을 치유하는 양국 간 교류협력의 새로운 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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