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관에서 투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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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관에서 투표하자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0.06.1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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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2010 세계한인회장대회' 기자회견을 가져...
재외국민선거를 한인회관에서 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편투표, 전자투표 등이 직접투표가 헌법에 위배된다는 논리에 위배된다는 논리에 막혀 진척이 크지 못하는 가운데, 한인회 스스로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15일 '2010 세계한인회장대회'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정해명 공동대회의장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서 한인회에서 투표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호주의 경우 퍼스에서 대사관이 있는 캠퍼라까지 투표를 위해 가야하기 위해서는 하루나 이틀의 일정을 최소한 잡아야 한다"면서 "이럴 경우 투표를 하는 재외동포는 거의 없을 것 이라며 현재의 재외국민선거 기본안을 지적했다.

공동의장인 박정길 아중동한인회연합회 회장 역시 "중동, 아프리카의 경우 공관과 지역한인회의 거리가 호주 이상으로 멀어 현실적으로 투표를 진행하기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몽주 민단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민단은 올해 국내 참정권운동을 지방참정권운동과 병행
해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홋카이도 동북 지역 재일교포들이 투표하기 위해 민단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문제점으로 삼는 선거를 진행하기 위해 주차공관 등 기본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 것도 문제없다는 의견들이었다.

한인회관이 선거를 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가 많고, 회관이 없을 경우 한인회나 현지 교회 등을 통해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주장이 많았다.

"공정성이 문제가 된다면 중앙선관위에서 선거관리위원을 파견하면 된다"면서 "많은 한인들이 공관에 가는 것 보다 선거관리위원들이 한인회가 마련한 공간으로 와서 공정한 선거를 감시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게 정 회장의 주장이었다.

그렇지만 이렇게 한인회에서 선거를 할 경우 국내 정치에 치우치지 않는 한인회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

따라서 박정길 회장과 정해명 회장은 "한인회장대회 기간 중 한인회장들에게 비정치성을 요구하는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했다. 한인회에서 선거를 하기 위한 가장 크게 요구되는 것이 현 회장들의 정치적 중립성임을 강조한 것.

그러나 캐나다총연합회 김근하 회장은 "어차피 재외국민투표는 국내투표와 다르기 때문에 동포들의 적극적인 태도가 더욱 필요하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고, 권영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동포재단이 직접적으로 (선거방식을) 바꾸긴 싶지않지만, 정부에 이런 제안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1차 세계한인회장대회는 '더 큰 대한민국 더 큰 세계한인'이라는 주제로 셰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는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세계 3대 자원 부국인 아제르바이잔,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 마다가스카르 등 이색적인 한인회가 참석하는 등 전 세계 76개국 해외 380명의 한인회장이 참석했다.

대회에서는 참정권이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재외동포재단은 글로벌코리안네트워크 사업을 핵심적으로 소개해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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