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 원로 오재인 박사 99세 백수연
상태바
LA 한인 원로 오재인 박사 99세 백수연
  • 정승덕 재외기자
  • 승인 2010.04.05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A 한인커뮤니티의 원로인 오재인 박사의 백수연이 재미올드타이머협회(회장 이한종) 주최로 지난달 28일 오후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JJ그랜드 호텔에서 강석희 어바인 시장, 스칼렛 엄 LA 한인회장, 김진형 LA축제재단 명예회장, 최희만 재미올드타이머협회 명예회장 등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오재인 박사의 지난날을 기억해보는 동영상을 보면서 그동안 오박사와 얽힌 사연들을 주고받았다. 참석자들이 “기억하세요?”하고 물으면 오박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참석자들 모두가 한 편으론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면서도 백수연을 맞은 오박사의 다복함에 기쁨을 함께 나누는 자리였다.

청운 오재인 박사는 1969년에 미국으로 이민을 재미한인치과의사회, 서울대학교치대동창회 등을 조직했다. 그는 한국에서 의사활동을 하던 사람들이 미국의 면허를 얻지 못해 이런 저런 일을 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소수민족 각 커뮤니티단체들과 공동으로 이들이 미국 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오 박사는 치과의사이면서도 축구인이었다. 본인 자신이 국가대표급 축구선수이었다. 그는 한인축구협회를 창립해 초대회장을 역임했고, 한인사회의 축구인들을 결속시키고 한인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과 열풍을 불러일으겼다.

오박사는 일제시대 많은 인기를 얻었던 경평축구대회에 서울팀의 일원으로 참가했던 한국 체육의 산증인이다. 그는 1992년에 재미한인 축구발전사를 볼 수 있는 “미주 땅에 뒹군 한국인 축구”사를 펴내기도 하였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