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햅틱, iPhone이 갖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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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틱, iPhone이 갖고 싶어요”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9.10.24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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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범 기자의 설문풀이 2] 차세대 동포 휴대폰 브랜드 선호도


△지구에 등록된 핸드폰은 몇 개일까?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총장인 하마둔 뚜레(Hamadoun  Toure)는 얼마전 ‘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MDGs)’에서 “세계적으로 40억대의 휴대폰이 2008년까지 가입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근거로 추산하면 현재 지구상의 인구는 약 65억 명인 세계인구의 61%가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BRIC)의 가입자가 13억명에 달한다. 특히 인도의 경우 보급률이 20% 안팎이지만, 가입자는 2억명이 훌쩍 넘어간다.

또 중국은 5억3900만(39%), 미국 2억 2천950만(75%)이고 비싼 사용요금 때문에 보급률이 낮은 캐나다는 전체인구의 56%를 기록하고 있으며, 떠오르는 중동의 중심지 아랍에미레이트(UAE)와 쿠웨이트의 보급률은 60~70%에 달한다.

△젊은 차세대동포들, 삼성 > LG > 애플 순으로 뽑아

휴대폰의 대표적인 브랜드를 꼽으라면 노키아, 삼성, LG, 모토롤라, 소니 등을 꼽는다. 최근 아이폰(iPhone)으로 업계혁신을 불러온 애플도 인기가 높다.

한국 제품인 삼성은 해외에서 고가 전략을 구사하며 고급제품으로 유명하고, LG는 최근 모토롤라를 제치고 보급률 3위로 올라섰다며 국내언론에서 떠들썩하다. 현지에선 LG제품이 가격대 성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국에서 성장한 차세대동포들은 어느 회사 제품을 많이 쓰고 있을까. 지난 8월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에서 매년 개최하는 ‘차세대무역스쿨’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결과 1위를 차지한 회사는 역시 ‘삼성’이었다. 20여개국 차세대동포 응답자 109명 중 43명(40%)이나 선택했다. 다음순위는 23명이 LG제품을 골랐다.

하지만 3위는 예상을 깨고 애플사의 iPhone이 18명(16%)이나 나왔다. 고가의 풀 스크린 제품이 젊은 동포세대에 자리잡은 것이다. 고석화 월드옥타 회장도 한국에서는 삼성제품, 미국에서는 iPhone을 각각 사용한다.

반면 노키아와 모토롤라는 각각 9명(8%), 7명(6.5%)으로 저조했으며, 업무상 다른폰과 함께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사용해 유명해진 블랙베리를 쓰는 동포도 상당수 있었다.

삼성을 선택한 이들은 ‘성능을 믿을 수 있는 확실한 제품’을 이유로 주로 꼽았다. 반면 LG의 경우 외국이지만, 한글버전이 되고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라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답변자들이 강조한 것이 있다. ‘애국심’ 때문에 한국제품을 쓴다는 것. 이들은 현지에서 조금 불편해도 한국제품을 선택했다는 의견이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2대 이상의 핸드폰을 등록해 사용하는 사람이 11명(10%)를 넘었다. 3대를 쓴다는 답변자도 5명이나 있었다.

무역업을 중심으로 하는 답변자들의 직업특성상 주로 사업상의 이유가 많았고, 일부는 젊은 세대답게 “디지털 기기를 좋아해서 쓴다”는 의견도 나왔다.

월드옥타 차세대무역스쿨 위원회 김병건 위원장은 “삼성과 iPhone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LG 제품 선호도 상당히 높은 게 현재 상황”이라며 “당분간 이들 제품의 인기가 차세대동포사회에서 식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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