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경제인 “불고기, 스마트폰, 캠리”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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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경제인 “불고기, 스마트폰, 캠리” 좋아해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0.09.19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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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재외동포 생활환경 의식조사 - 1
필리핀 마닐라에서 무역업을 하는 신혁씨는 현지에서 앞날이 유망한 차세대 한인동포다.

그는 평소 현지인 바이어와 만나는 자리에서는 불고기를 대접하고, 식후 커피를 마시는 동안 스마트 폰(아이폰, 블랙베리)을 이용해 급한 업무메일 확인하고 지시 메일을 보낸다.

또 바이어와 함께 지방출장을 갈 때는 회사차 중 잔고장이 적은 도요타 캠리를 타고 가는 편이다.


가상으로 본 한 동포경제인의 일상생활이다. 그렇다면 세계 각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동포들의 일상생활의 표준은 무엇일까.

본지는 동포사회를 이끄는 경제인 리더 136명에게 평소생활과 연관된 10여개를 가지고 설문조사를 2주 동안 펼쳤다. 이를 통해 동포사회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지난해에 이어 본지가 조사한 ‘재외동포 생활환경’ 설문에 따르면 동포들이 생각하는 대표적인 한국음식은 불고기, 비빔밥, 김치순이며, 본인이 사용하는 핸드폰은 삼성, LG 등 한국제품과 함께 아이폰, 블랙베리 등으로 대표되는 스마트 폰을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포경제인들은 아직까지는 시빅, 캠리, 렉서스 등 일본차와 BMW, 벤츠로 대표되는 독일차를 한국차보다 상당히 선호했다. 품질과 인지도가 한국차보다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815 광복절 축사에 언급한 통일세의 경우는 50% 가까운 동포들이 ‘필요하며, 꼭 내겠다’고 응답했다. 한국 사회에서 이를 두고 엄청난 반대여론이 불거져 나온 것과는 사뭇 다르다.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 고석화 회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동포사회도 점차 1.5세로 중심이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1세 중심의 동포사회에는 이들에게 모국의 중요성을 인식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까지 미국, 일본, 중국 등 30여 개국 50여개 도시에 살고 있는 1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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