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재외동포 생활환경 의식조사 - 1
그는 평소 현지인 바이어와 만나는 자리에서는 불고기를 대접하고, 식후 커피를 마시는 동안 스마트 폰(아이폰, 블랙베리)을 이용해 급한 업무메일 확인하고 지시 메일을 보낸다.
또 바이어와 함께 지방출장을 갈 때는 회사차 중 잔고장이 적은 도요타 캠리를 타고 가는 편이다.
가상으로 본 한 동포경제인의 일상생활이다. 그렇다면 세계 각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동포들의 일상생활의 표준은 무엇일까.
본지는 동포사회를 이끄는 경제인 리더 136명에게 평소생활과 연관된 10여개를 가지고 설문조사를 2주 동안 펼쳤다. 이를 통해 동포사회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지난해에 이어 본지가 조사한 ‘재외동포 생활환경’ 설문에 따르면 동포들이 생각하는 대표적인 한국음식은 불고기, 비빔밥, 김치순이며, 본인이 사용하는 핸드폰은 삼성, LG 등 한국제품과 함께 아이폰, 블랙베리 등으로 대표되는 스마트 폰을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포경제인들은 아직까지는 시빅, 캠리, 렉서스 등 일본차와 BMW, 벤츠로 대표되는 독일차를 한국차보다 상당히 선호했다. 품질과 인지도가 한국차보다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815 광복절 축사에 언급한 통일세의 경우는 50% 가까운 동포들이 ‘필요하며, 꼭 내겠다’고 응답했다. 한국 사회에서 이를 두고 엄청난 반대여론이 불거져 나온 것과는 사뭇 다르다.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 고석화 회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동포사회도 점차 1.5세로 중심이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1세 중심의 동포사회에는 이들에게 모국의 중요성을 인식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까지 미국, 일본, 중국 등 30여 개국 50여개 도시에 살고 있는 1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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