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음식은 김치, 불고기, 비빔밥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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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음식은 김치, 불고기, 비빔밥 순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9.09.2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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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재범 기자의 설문풀이 시리즈 ⑴

MBC는 지난 7일부터 ‘보석비빔밥’이란 제목의 주말연속극 방영을 시작했다. 음식과 관련없는 가정사 이야기지만 방영 2주만에 시청률이 10%를 넘어서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인기가수 ‘비(정지훈)’가 지난달 ‘한식세계화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정부가 인기연예인을 통해 한식산업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 음식문화를 발전시키자는 취지다.

이처럼 대중문화가 음식에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한식당이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미국·중국·일본과 시장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는 베트남 등 4개국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총 40가지 한식에 대한 마켓 테스트(Market Test)를 실시한다.

현지인이 많이 찾는 식당에 선택메뉴로 넣고, 이 음식을 찾는 고객(4개국 총 1천600명)에게 설문지와 인터뷰를 통한 반응조사를 실시하는 것. 음식에 대한 만족도, 맛·색감 등 음식 자체에 대한 평가 정보 등을 얻어 이를 각 기업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해외현지에서 우리음식의 평가
동포들의 식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음식이 있다. 특히 김치는 동포가정의 필수음식. 또 불고기는 이미 외국인들에게 유명하다. 뉴욕은 김치 전문식당이, 동경은 개인이 운영하는 김치 박물관이 있어 관심이 높다.

비빔밥은 우리나라에서 어느 식당에서나 나오는 평범한 음식. 얼마전 불의의 사고로 고인이 된 팝스타 마이클잭슨이 비빔밥 예찬론자로 밝혀져 최근 비빔밥을 찾는 외국인이 늘어나고 있다. 동포 100만이 거주하는 LA에는 ‘월셔 비빔밥’ 뉴욕은 ‘비밥’ 등 비빔밥 전문식당이 생겨 성업중이다.

게다가 현지에서는 멍게, 해초 등 해당지역 특색에 걸맞는 재료를 활용한 퓨전비빔밥이 등장하거나, 잊혀져가는 지방의 비빔밥을 재해석해 메뉴에 오르기도 한다.

임범석 미국 아트센터 칼리지오브디자인(ACCD) 교수는 “우리나라 대표음식인 비빔밥 같은 한국적 디자인이 자동차 같은 제품에 응용돼 나와야 세계시장에 한국을 더 알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불고기는 김치와 더불어 외국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를 끄는 음식 가운데 하나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으로 불고기를 뽑았고, 한인식당에서 불고기 메뉴는 빠질 수 없는 음식이 됐다.


△차세대동포들은 김치, 불고기, 비빔밥을 대표 음식으로 뽑아
본지는 ‘한식의 세계화’바람에 발맞춰 세계 각국에 거주 하고 있는 동포 중 차세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음식 선호도를 조사했다.

대상은 월드옥타 국내 차세대무역스쿨 참석자.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 8월 이메일을 통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108명이 응답했다. 설문방식은 비빔밥, 불고기, 라면, 김치, 김치찌개 등 우리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한국음식을 선택하게 했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1.5~2세들로 현지에서 태어나거나, 어릴 때 이주해 한국문화보다 현지문화가 익숙한 젊은 층 20~40세다.

결과는 김치와 김치찌개가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전체의 41.6%인 45명이 선택한 것이다. 김치를 선택한 사람은 20명이고 이중 절반인 10명은 매일 먹는다고 답했다. 김치찌개를 선택한 25명 역시 대부분 매주 1회 이상 먹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불고기를 선택한 사람은 31명(28.7%)이고 비빔밥은 27명(24.9%)으로 나와 전체 108명 중 103명(95.3%)이 한국 대표음식으로 김치, 비빔밥, 불고기를 뽑은 것이다.

지역적 특색도 나타났다. 불고기는 북미에서 인기가 특히 높았다. 심지어 미국은 답변자 절반이 불고기를 선택했다.

답변자중 60명(55.5%)이 3개 음식 중 하나를 주 1회 이상 먹는 것은 먹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9명(8.3%)은 매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4.7%는 된장찌개, 삼겹살, 미역국 등을 대표음식으로 뽑아 다양한 한국음식이 대표음식 후보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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