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동포 돕기에 힘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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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동포 돕기에 힘을 모은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9.09.0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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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사할린 희망 캠페인단’ 창립

지난달 28일 열린 ‘사할린 희망 캠페인단’에 가수 이혜미씨가 깜짝 공연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흥을 돋궜다. 이씨는 2005년부터 사할린동포를 돕기 위해 어려운 처지에 놓은 한인방송국 지원, 의료지원 등 여러 활동을 하고있다.

일제에 의해 사할린으로 끌려갔던 우리동포를 위해 정치인, 경제인, 학자, 민간단체 관계자 등이 힘을 모은다.

지난달 28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사할린 희망 캠페인단’이 정세균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이구홍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오충일 목사, 몽산스님, 김영진·강성종 민주당 의원, 임채완 전남대 교수, 노영돈 인천대 법대학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식을 가졌다.

이날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축사를 통해 “우리 민족이 어린나이에 끌려가 70년 동안 여러모로 고통을 겪었다는 것은 어떤 말로도 치유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하루빨리 동포들을 위한 ‘교민청’과 같은 전담기구를 신설해 사할린 등 재외동포들의 문제를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캠페인단은 앞으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된 사할린 한인 70년의 역사가 남긴 1~2세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 미래세대 교육, 사할린 한인 문제를 발생시킨 일본의 책임 및 보상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일본의 책임과 보상문제를 위해 일본의 역사적·법적 책임(사죄와 배상)을 묻는 소송을 추진하고, ‘태평양전쟁 전후(前後) 국외 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관련법’에 사할린 한인이 제외된 것은 법에 위배된다는 취지로 헌법소원을 제기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10년까지 사할린 유즈노사할린스크 시에 역사기념관 건립을 위한 자료모집과 기금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창립식에는 사할린 현지 한인단체장, 안산 인천 부산 김포 등 국내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들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 창립식이후 ‘사할린 한인문제 어떻게 풀 것인가’라는 주제로 워크숍이 함께 열렸다.

워크숍에서는 국내 영주귀국한 사할린 한인(안산, 인천) 8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가 발표됐으며, 사할린 지역 한인 묘지 실태, 현지 추모시설 건립 문제, 유해봉환 문제도 논의됐다.

이어 캠페인단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사할린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지 사할린 한인단체들과 앞으로의 공동대응 문제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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