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해외 지부장’ 소개행사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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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해외 지부장’ 소개행사 열었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9.03.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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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상의 ‘해외지부장’ 소개행사에 참석한 한나라당 지도부, 왼쪽부터 김덕룡 특보, 최광수 상임고문, 홍준표 원내대표, 황수관 고문.

한나라당이 해외지부장으로 거명되는 인사들을 불러, 국회에서 모임을 갖는 등 해외조직화에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16일 중앙위원회 해외동포분과(위원장 이용태)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재외국민 해외참정권 추진 실태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나라당 해외지역 지부장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중국의 김희철 중국한인상공인총연합회장, 독일의 방준혁 유럽한인회상임고문, 캐나다 김관수 월드옥타 상임이사 등이 참석해 발표했다.

효율적인 참정권의 행사를 위한 제언과 건의를 모으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는 박희태 대표를 비롯해 이상득, 홍준표, 정몽준, 이군현, 이춘식 등 10여명의 국회의원과 김덕룡 대통령 특보 등이 참석, 한나라당 지도부의 관심을 대변했다.

이날행사에는 또 이웅길 재외동포정책위 민간위원 등 동포관계인사와 최광수 미주총연 상임고문, 김일웅 재일한상 총연합회장, 정해명 대양주 한인회 총연합회장 등도 참석했다.

예비지부장 대회의 성격을 띠고 있는 이번 세미나에서 김희철 회장은 “재주는 한나라당이 부리고, 돈은 다른데(민주당)가 가져가는 것 같다”며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해외 동포청 설립주장이나 인터넷, 우편투표 방식 제안 등으로 기선을 제압당한 점을 아쉬워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참정권 입법에 김덕룡 특보와 홍준표 원내대표가 큰 역할을 했지만, 가장 큰 역할은 재외동포가 했다”며 “대한민국이 이뤄낸 민주주의가 국제사회에서 찬사받을 수 있도록 재외동포 여러분이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지난 50년간 투표 못한 재외동포의 한이 풀렸다”며 “앞으로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 돼달라”고 말했다.

양창영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사무총장은 ‘재외국민참정권 추진실태’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아직도 동포들이 선거참여 방식과 절차를 잘 모르고 있다”며 현지홍보에 주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이번 세미나는 국내언론의 관심만 모았을 뿐 당 차원의 구체적인 방향제시가 없었고 행사진행 역시 매끄럽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사회를 맡은 백영옥 명지대 교수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성장을 실시간으로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로 동포들의 역할이 굉장히 크다”며 “상호간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잡음을 줄이는 기회가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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