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만들기’, 한인회도 나섰다
상태바
‘일자리 만들기’, 한인회도 나섰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9.03.20 14: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9 한인회장대회 운영위에 참석한 대륙별 회장단이 긴급결의

▲ 조선호텔에서 열린 회의에서 ‘일자리 만들기’운동을 결의한 대륙별 한인 회장단이 단합을 과시하고 있다.

전세계 한인회장들이 일자리 만들기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조선호텔에서 열린 2009 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에 참석한 대륙 한인회장들은 회의 마지막 날 모국 경제 살리기에 동참하기로 하는 내용을 특별안건으로 올리고, 대륙별로 한인회가 중심이 되어 ‘해외 일자리 만들기’ 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결의했다.

이번 결의는 정효권 재중국한국인회 회장의 발의로 시작돼 대회 공동의장인 김승리 미주한인회총연합 회장, 이영수 중남미한인회연합회 회장 등 행사에 참여한 12명의 전현직 한인회장들이 동의하면서 이뤄졌다.
김승리 미주총연 회장은 “마침 부산의 선생님들 30여분이 미국에서 일하도록 교량역할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많은 선생님들이 미국에서 더 많이 일할 수 있도록 도와 일자리를 늘리도록 하겠다”고 밝히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할 뜻을 밝혔다.

유학생들을 비롯해 수십명의 한국인을 고용하고 있는 정효권 회장은 “중국 인건비가 높지 않아 예전에 취업을 꺼려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해외에서 기술을 배우고 경험을 쌓는데 더 큰 의미를 두는 것 같다”며 “한인사회가 직접 고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킴스 태권도를 운영하는 김근하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은 “캐나다 경제도 매우 어렵지만, 캠페인에 동참한다는 선언적인 의미로 나부터 취업이 안 된 국내 젊은이들을 뽑겠다”고 화답했다.

해외 동포사회 리더들이 한국경제 살리기에 힘을 보태면서, 특히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는 점에서 이번 한인회장들의 결의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인사회가 직접 고용뿐만 아니라 간접적으로 해외취업을 도울 수 있다는 제안도 나왔다. 박정길 아중동한인연합회 회장은 “먼 나라에 와서 일할 걱정인 사람들의 적응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 한인회가 1~2년 체류기간 동안 생활을 도우면 일자리 창출에 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취업을 돕기 위해서는 비자문제 등 걸림돌도 있다. 이를 위해 정해명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은 “보다 많은 인턴십이 이루어지도록 정부와 한인회가 함께 캠페인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운영위원들은 제10회 세계한인회장대회를 6월23~26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또 장학기금을 조성해 고국의 어려운 학생을 돕기로 의견을 모으는 한편, 자유무역협정(FTA)을 이른 시일 안에 맺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이밖에 ‘재외동포재단의 동포청으로의 승격 현실화 방안’ 등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대표들과 오찬을 가졌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