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공항 대기 인파로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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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공항 대기 인파로 ‘북적’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9.02.0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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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4만명 무비자 신청, 조금만 더듬거려도 2차 심사대

최근 LA공항이 무비자 입국 한국인이 급증하고, 입국수속마저 까다로워지면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미국 국무부의 집계에 따르면, 무비자 입국 신청을 한 한국인의 숫자가 벌써 4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입국심사까지 까다로워지고 있어, “30분 미만이던 입국심사 시간이 요즘엔 심하면 2시간까지 걸리고 있다”고 미주중앙일보가 지난 2일 보도했다.

당초 우려했던 지문 채취와 얼굴 촬영 시간은 한 사람당 1분밖에 소요되지 않지만, 조금만 미심쩍다 싶으면 심사관의 질문 공세가 이어져 입국과정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 심사관들은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한국에서 돌아온 이유 등을 캐묻고, 조금만 더듬거리면 2차 심사대로 보내곤 한다.

지난달 18일부터 미국 입국자에 대한 지문채취와 얼굴사진 촬영이 영주권자까지 확대 실시된 것이 입국수속이 지연되고 있는 주요원인의 하나이다.

시민권자들은 별도의 입국심사대로 빠르게 수속을 마칠 수 있지만, 영주권자와 방문객, 유학생 등의 입국심사는 적어도 30분 이상 걸려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전자여권시행으로 미국에 입국하려다 입국을 거부당하는 사례 또한 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무비자 시행 이후 LA 공항에서만 입국을 거부당한 한국인이 지금까지 모두 6명으로 집계됐다.

전자여권을 신청할 때 범죄기록 등을 숨기거나, 학생들의 경우 관광이 아닌 어학연수 목적이란 사실이 탄로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편 지난달 18일부터 미국 입국자들을 검색하는 ‘US VISIT’ 시스템이 시행됨에 따라 미국 영주권자들까지 포함한 거의 모든 미국 입국자들이 두손 가락이 아닌 열손가락 지문을 찍게 됐다. 이번 지문날인 확대조치에는 미국 영주권자들뿐만 아니라 한국 등 외국에서 이민비자를 받고 미국에 들어오는 첫 이민 입국자들이 포함됐다.

또 미국 내 영주권 수속중 사전여행허가서를 받고 해외여행을 한 후 미국에 돌아오는 경우나 괌 지역 무비자 입국 시에도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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