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서 ‘긴급’여권 발급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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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서 ‘긴급’여권 발급 된다”
  • 최선미 기자
  • 승인 2009.02.0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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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황도연 인천국제공항 영사민원서비스 실장

▲ 황도연(인천국제공항 영사민원서비스 실장)
“여권 분실했거나 집에 둔 사람은 안돼”

우리나라 축구 태극전사인 이천수 선수는 2007년 인천공항에서 낭패를 당할 뻔했다. 네덜란드 폐예노르트 축구팀과 계약을 위해 출국하려다가 공항에서 여권 유효기간이 만료된 사실을 알았던 것.

“그때 영사민원서비스센터가 도움을 줬어요. 그 자리에서 여권을 재발급해준 거지요.”

황도연(60·사진) 인천공항 영사민원서비스 센터 실장은 공항에서 단수 여권을 발급 해주는 ‘긴급여권 발급 서비스’가 있다고 말한다.

“당일 반드시 출국해야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합니다. 심사를 하지요. 비즈니스나 유학을 가는 사람도 해당이 됩니다.”

외교통상부가 인천공항에서 이 같은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2005년 5월. ‘소비자에게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자는 취지에서였다.

“외국에 자주 나가든 않든 간에 여권 유효기간이라는 게 깜빡 하기가 쉬워요. 그래도 반드시 떠나야 할 경우가 있는데 이런 사람들한테는 단비가 되지요.”

영사민원센터에서는 지난 2006년 1만5천건을 처리한 것을 비롯, 해마다 1만여건씩 긴급단수여권을 발급해왔다.

“여권이 훼손된 사람도 있어요. 그리고 그리 긴급하지 않은 일로 찾아와서는 비행기 시간을 얘기하면서 억지를 부리는 사람도 있어요. 아무나 내줄 수는 없잖아요. 이럴 때 입씨름 해야 하는 게 가슴 아픈 일이지요.”

단, 여권을 집에 두고 왔거나 도중에 분실한 사람은 발급 대상이 아니다. 여권을 소지한 사람이라야 한다.
다음은 황실장이 말하는 긴급서비스 이용 비결.

“서비스센터로 와서는 우선 웃으면서 자초지종을 차분히 얘기해야 합니다. 화내는 ‘비등점’이 낮으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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