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한민족공동체 경제문화 통합네트워크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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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한민족공동체 경제문화 통합네트워크 구축해야”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8.11.2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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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완 전남대 교수, 재외동포 역할·재외동포 네트워크 방향 제시…

▲ 임채완 교수는 재외동포포럼 창립총회 기조강연에서 세계 디아스포라들을 비교·분석했다.

임채완 전남대 교수는 20일 ‘재외동포포럼 창립총회’ 기조강연에서 화상 네트워크, 유태인 네트워크, 인상 네트워크 등 세계적인 디아스포라들을 비교·분석하면서, 우리의 재외동포 네트워크가 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임 교수는 “디아스포라가 어원적으로 일국의 경계를 넘어 흩어진 민족을 뜻하지만, 현대적으로는 민족적 자원을 지니거나, 동일한 신념체계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흩어져 사는 것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디아스포라의 정의가 국제이주, 망명, 난민, 이주노동자, 민족공동체 등을 아우르는 포괄적 개념으로 재정립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 중국 디아스포라에 대해 “화상네트워크의 광의의 개념은 화인 경제인이나 비경제계 등 각종 기관 및 단체인사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중국 화상대회의 특징에 대해 “민족 결집력뿐만 아니라 경제와 문화협력이 함께 강조되고 있다”면서 “새로운 경제 환경에 대비한 가족경영 중심 전통경영 방법의 ‘개혁’이 화상의 역할과 연대를 강화하는 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국제화교협회’, ‘세계화상대회’ 등 전 세계 중국계 기업 간 기구와 회의체를 구성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화교 네트워크 ‘방’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경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뛰어난 현지 적응을 통해 모국 문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유태인 네트워크에 대해서 그는 “전 세계 1천298만여명이 있는 유태인 경제권은 4조 8천억달러에 달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 연간 GDP의 60%, 이스라엘 연간 GDP의 50배 이상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또 “유태인 네트워크는 전 세계 유동자금 140조달러 중 83조달러를 통제할 수 있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유태인 커뮤니티는 872여개의 홈페이지와 연결되고 있는 등 시대에 맞게 새롭게 진화하고 있는 점을 큰 특징으로 볼 수 있다”면서 세계 3대 유태인 네트워크인 WJC(세계유태인 총회), WZO(세계시오니스트), JA(유태인 협회)를 예로 들었다.

임 교수는 또 “미국 금융, 언론, 미디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물들로 인해 미국으로부터 매년 평균 30억달러에 이르는 원조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 유태인의 거주국에 대한 높은 정치 참여는 주말학교, 유대 캠프 활동을 통해 구축되고 있으며, 유태인 커뮤니티의 기부문화가 현재의 유태인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임 교수는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임 교수는 1960년대 500만명, 1990년대 2천만명, 지난해 3천만명으로 급증하고 있는 인도인 디아스포라의 성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인도인 디아스포라는 북미를 비롯해 영국, 유럽, 이스라엘, 중앙아시아 등 전 세계로 확산돼 3천억달러에 달하는 경제규모를 자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 교수는 700만 한인 네트워크의 자산 가치를 약 1천200억 달러로 추정하면서 “이는 한국 총 GDP의 1/4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또한 “해외 교민 수가 100% 증가할 경우, 한국의 수출(16%), 수입(14%)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해외에서 선진지식과 기술 습득 후 귀국하는 지식산업과 재중, 재러 동포 한국의 저임금 노동력 충원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한인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임채완 교수는 향후 과제에 대해 “초국가주의에 따라 자본, 노동력, 기술의 활발한 이동하고 있으며, 전통 정체성의 차이에 따라 정체성의 정치가 대두됨에 따라 재외동포사회에 대한 연구가 국가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글로벌 디아스포라가 “국제 무역 거점 확보, 국제마케팅 네트워크 구축, 외국 자본 유치, 첨단과학기술 이전 유도, 디아스포라 간 상품과 자본 교류 현황 분석 등 실질적인 분야에 대한 연구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임 교수는 “세계 한인의 분야별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세계 한인 국제 정보 연계망 구축이 절실하다”면서 “세계한인경제공동체와 함께 문화가 함께하는 세계한민족공동체 경제문화네트워크를 통합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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