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연내 비준에 동포사회 협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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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연내 비준에 동포사회 협조 필요”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8.08.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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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식 대사 “대선 후 새정부 레임덕 기간내 처리”

이재오 전 한나라당 의원 “한국상황 고려 미국 먼저 비준”

▲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와 뉴욕한인경제인협회가 공동주최한 ‘한·미 FTA 비준 촉진 세미나’가 지난 25일 미국 뉴욕 플러싱 열린공간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미 FTA의 미 의회 비준을 촉구하기 위한 세미나가 25일 미국 뉴욕 플러싱 열린공간에서 열렸다.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와 뉴욕한인경제인협회가 공동주최한 이날 세미나에는 이태식 주미대사, 김경근 뉴욕총영사, 안경률 한나라당 사무총장, 에드콧스 매케인 선거캠프 뉴욕주 지부장을 비롯해 한인 경제인들과 직능단체장 등 총 150여명이 참석해 ‘한·미 양국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FTA가 조속히 비준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한·미 FTA를 둘러싼 미국 내 정치상황을 설명한 이태식 주미대사는 “부시 대통령이 방한 당시 한·미 FTA 비준을 임기 내에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대선 이전 한·미 FTA 비준은 힘들 것”이라고 전망한 뒤 “민주당이 다음 정권을 잡을 경우에 의회 비준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선 후 새정부 시작까지의 레임덕 기간에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면서 “한·미 FTA를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 민주당 내에서도 연내 비준에 뜻을 같이 하는 세력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에 한인 동포사회도 지역구 정치인 대상 로비활동 등을 통한 협조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해외동포무역경제포럼의 대표의원인 한나라당의 안경률 사무총장은 “한·미 FTA 타결 후 한국의 국제적 신뢰도가 상승했다”고 말한 뒤 “뉴욕지역 한인 경제인들을 주축으로 미 의원들의 FTA 비준 촉구에 대한 지속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는 또 현재 미국에 연수 중인 이재오 전 한나라당 의원이 참석해 “한·미 FTA 비준에 있어 미 대선 직후가 적기”라고 지적한 뒤 한국의 정치상황을 고려해 ‘미국 선(先) 비준론’을 주장했다.

반면 정재화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한국이 먼저 비준해야만 미 의회 설득이 용이하다. 올 하반기에는 미국이 대선정국으로 접어들고 내년에는 신정부 출범으로 비준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면서 ‘한국 선(先) 비준론’을 펴 대조를 보였다.

이날 ‘한·미 FTA가 한국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보고한 이우원 무역협회 미주본부장은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를 고려할 때 비준 지연에 따른 기회비용은 연간 15조 2천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양국 업계가 홍보활동 등을 통해 조속한 비준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FTA의 한국 중소기업에 대한 파급효과 연구’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윤조셉 국제통상전략연구원장은 “FTA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계에 대한 정부의 자금지원 부담을 줄이고,기업들의 경영혁신 노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 공화당 대선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뉴욕지역 선거운동 책임자인 에드 콕스 씨는 “자유무역을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매케인 후보가 미 대통령으로 당선되면,한·미 FTA가 반드시 비준될 것으로 확신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FTA의 추진상황과 파급효과 등에 대해 코리아 소사이어티 에반스 리비어 회장, 마크 제프 뉴욕 상공회의소 회장, 헤이워드 데이븐포트 연방상무성 소수민족이업청 동부지부장 등이 한·미 FTA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강연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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