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자체- 동포사회 교류사업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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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지자체- 동포사회 교류사업 '활기'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8.08.1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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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청소년은 국제적 마인드, 동포청소년은 민족 정체성 교육효과
최근 국내 지자체와 지방대학이 동포사회와 상호교류를 통해 동포 청소년과 국내 지자체 청소년들간 교류 프로그램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전라북도는 지난 10일 도내 풍부한 전통문화를 이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등 구 소련지역 동포 학생 150여명의 국내연수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또 경기도 의왕시는 자매결연을 맺은 미국 아칸소주 노쓰리틀락시에서 온 홈스테이 교류단을 지난 2일까지 약 2주 동안 맞이해 체류기간 동안 홈스테이를 프로그램에 따라 우리문화를 배우도록 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충청남도가 여름방학을 맞은 재독충청회 소속 동포청소년 17명을 초청해 보령, 백제역사문화관 등을 오가며 전통공예 등 백제문화를 체험하고 현대자동차 등 고국의 발전상을 둘러보는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경상북도 역시 지난달 초 사할린 거주 한인동포4세 청소년 30여명을 모국에 초청해, 한국어 교육과 문화체험, 산업시찰 등의 프로그램을 2주 동안 진행했으며, 대전광역시의 경우,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미국 시애틀 거주 동포청소년 39명을 초청해 지난 8일부터 열흘간 엑스포과학공원 첨단과학관을 비롯한 자기부상열차 시승, 전자통신연구원 견학과 시민천문대 우주천체 및 별자리 관측 등의 과학체험을 비롯해 민속예술단 우금치와 마당놀이체험, 한지공예 만들기, 떡. 한과 만들기 등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경남대학교 국제교류센터도 지난 11일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총 10개국 20개 자매대학의 교수 및 학생 64명이 참여하는 한국어 및 한국문화연수프로그램 ‘글로벌 한마2008’을 개최했다. 이번 연수는 재외동포를 포함한 64명의 참가자들이 경남지역 대학생들과 3주간 함께 생활하며 한국어강좌를 비롯해 태권도, 전통예절 체험, 부채 및 도예체험 등 다양한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주말을 활용해 경주와 부산 등지에서 문화답사를 벌일 예정이다.

반면 지자체 청소년들은 각국 재외동포사회의 협조 속에서 해외연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달 말 지역청소년 24명을 선발 독일과 인근 국가를 방문하여 동포사회와 선진국 문화를 체험하는 연수를 일주일간 진행했다. 경상북도 역시 30명을 선발해 중국동포들을 만나고 백두산과 고구려 유적지 일원의 우리문화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갖기도 했다.

나아가 경상남도는 이같은 상호 연수프로그램의 확대와 상설화를 위해 거창에 어학연수타운을 LA 한인축제재단과 함께 건설하는 계획을 지난달 24일 발표했다. 이는 김태호 도지사가 지난해 9월 미국 방문 기간동안 재미동포의 제안을 받아 실현한 300억원 규모의 연수타운 조성사업. 조성될 연수타운은 기존 영어마을과 차별화한 것으로 재미동포 2ㆍ3세의 민족의식 교육과 국내청소년의 영어연수가 함께 이뤄지는 국내 최초의 지자체-재외동포사회 협력시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한 지자체 관계자는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환경을 가진 지방 청소년들이 서로 다른 문화·역사 등을 체험함으로써 세계화 시대에 국제적인 마인드를 배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같은 교류를 통해 재외동포 학생에게 민족 정체성을 높여주고, 지역청소년들에게는 보다 넓은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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