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현장서 다문화 교육 의무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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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현장서 다문화 교육 의무화를"
  • 최선미 기자
  • 승인 2008.07.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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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다문화사회의 문화적 지원 정책 대 토론회'개최

▲ '다문화사회의 문화적 지원 정책 대 토론회'가 지난 10일 오후 1시30부터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결혼이주자 출신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의원 후보인 주디스 헤르난데스 씨 등 현장 활동가와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문화사회 문화정책을 조망하고 그 방향을 모색했다. <사진=오재범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오후 1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다문화사회의 문화적 지원 정책 대 토론회'를 개최했다.

문화부는 이날 토론회에 앞서 “지난해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서며 한국도 다문화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의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등을 위한 문화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라며, “그동안 다문화포럼(2월), 이주민 문화향수 실태조사(4~5월) 등을 통해 다문화사회의 문화정책 방향에 대한 각계 전문가 의견 수렴과 실제 이주민의 문화와 여가생활에 대한 통계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박화서 명지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이주민 대상 문화사업의 현황 및 개선방안’에 관한 주제 발표로 시작됐다.

홍기원 책임연구원은 “인권적, 문화적, 경제적, 사회적 차원에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이주민의 문제, 또한 이러한 이주민사회와 필연적인 상호작용을 하게 되는 토착 한국사회의 문제를 정책분야별 사업 방안의 차원이 아닌 포괄적인 차원에서 논의할 수 있는 체계는 아직 시작 단계”라며, “한국사회를 다문화정책의 관점에서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므로, 정부부처는 각각의 정책영역과 근거법률이 규정하는 바에 따라 한국의 다문화성을 정의하고 그와 관련된 정책을 수립 및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부 이기정 다문화정책팀장은 ‘다문화사회의 문화적 지원을 위한 정책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팀장은 “이주 노동자 및 결혼 이민자 증가와 단일민족 관념에 대한 국민 의식 변화” 등 국내환경의 변화를 지적한 후, “지난 2005년 유네스코에서 문화 다양성 협약을 채택했으며 이주민의 인권문제에대한 관심이 전 지구적으로 환기되고 서구 국가들은 다문화 관련 정책에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고 국제적 환경 변화에 대해 말했다.

또한 이 팀장은 차별배제 모형, 동화 모형, 다문화 모형 등 다인종·다민족 사회의 국가별 정책 유형을 비교한 후, 이주민들의 한국어 및 한국 문화 이해 증진, 내국인의 문화 다양성 이해와 다문화 감수성 증진, 관련 법과 제도 마련 등 ‘10대 중점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홍 책임연구원과 이 팀장의 주제발표 후에는 김주호(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원장), 김이선(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윤인진(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이태주(한성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주디스 헤르난데스(창조한국당 18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 등 학계와 관련 기관의 전문가들이 지정토론 및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이 중, 주디스 헤르난데스 씨는 1992년 한국인과 결혼해 이주한 후 영어강사로 일하다가, 최초의 이주민 국회의원 후보이자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해 주목을 받았다.

한국의 다문화가정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그는 “공교육 현장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다른 문화를 가르치는 다문화 교육을 의무화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으며, “언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권 사람들을 위해서 책뿐만 아니라 CD, DVD 등 동영상 형태의 학습 자료가 많이 보급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화부는 “기존 한국사회에대한 일방적인 동화주의 관점에서 벗어나,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새터민 등 다양한 이주 배경을 가진 이들의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한국사회 적응을 위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시점”에서 “전문가와 현장활동가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장을 마련했다”고 이번 행사의 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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