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에 울려퍼진 7,80년대 포크송
상태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울려퍼진 7,80년대 포크송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08.01.16 0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레일아트 박종호씨 동포 위한 깜짝 콘서트 열어

한국의 7,80년대 주옥같은 포크송이 지난 10일 저녁 7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카페(친구네, Moron 2930)에서 울려 퍼졌다.

페루에 거주하는 박종호(레일아트 대표)씨가 중남미에 한국의 공연문화 진출을 모색하고 있던 중 아르헨티나를 방문하게 됐고, 교민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깜짝 콘서트를 열게 된 것이다.

이날 콘서트는 박 대표가 운영하는 Daum 카페 '박우물의 7080 이야기'에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카페주인 김기은 씨가 교민들을 위해 예정에 없던 공연을 요청해 이뤄졌다.

박 대표는 이날 토함산, 가는 세월, Quien Sera와 같은 7,80년대 사랑받았던 추억의 포크송과 남미음악을 들려줬고, 현지인 폴크로레팀 '안데스'가 찬조 출연했다.

박 대표의 노래를 듣기 위해 카페를 찾은 교민들은 대부분 중년층이 많았고, 주인인 김기은 씨가 제공한 음식ㆍ음료와 함께 박 대표의 노래를 들으며 지난날의 추억에 젖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박 대표는 올해 마흔 셋으로 추계예대 문예창작과에서 소설을 전공했지만, 2000년 영국 여행 중 지하철공연을 보고 문화적으로 깊은 인상을 받고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통기타를 둘러매고 지하철역에서 공연을 시작했다한다.

그는 "지하철공연을 처음 시작할 당시만 해도 현재 600여 그룹이 활동하는 대규모 공연단체로 성장하게될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고 회상했다.

박 대표는 "레일아트의 공연은 통기타뿐만 아니라, 국악과 비보이, 김인배 전 KBS 악단장과 김춘광 악단과 같은 메이저급 음악인도 연중 참가하고 있다"며 "이들 중에는 동아콩쿨 입상자 출신들도 다수 동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이들은 서울,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등의 지하철역과 인천국제공항, 서울고속터미널 등에서 공연하고 있고, 외국인들도 15팀이 있는데 그중 10팀 정도가 스페인어권 출신으로 탱고와 폴클로레, 마리아치 공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2년 전, 페루 아레끼빠로 어학연수를 떠나게 된 동기는 레일아트를 이끌며 스페인어를 배울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었고, 남미에서 월드뮤직을 통한 한국공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수도 리마로 옮겨 몇 차례 공연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남미에서 한류가 가장 활발한 페루에 한국의 공연팀을 초청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밝히고 "쿠바와 파라과이에 기독교예술학교가 설립된 것을 제외하면, 중남미에는 초중등과정의 예술학교가 전무하므로 예술을 조기 교육하는 기관도 설립해 보고 싶다"고 희망했다.

박 대표는 2006년 페루 아레끼빠 국립UNSA대학 가을 학술회의에서 단독 찬조공연을 한 바 있고, 2007년 10월 15일 칠레 교민회 29주년 기념식 찬조공연 및 이끼께 교민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도 개최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