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찌개, 세계인 음식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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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 세계인 음식 되다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07.09.1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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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김치찌개값 7~8천원, 하향 안정세
김치로 15kg을 감량한 독일의 친한파 재즈그룹 살타첼로는 “한국음식은 소화도 잘 되고 다이어트에도 그만”이라며 김치 예찬론을 폈다. 이러한 김치 예찬론자들을 위해서 세계로 간 김치가 이제 어느새 ‘세계인의 음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1만2천원 이상을 호가해 온 미국과 일본 지역의 김치찌개 가격도 ‘2007 재외동포 물가조사 중 김치찌개지수’ 조사에서 평균 7천원대로 하향 안정된 것이 확인됐다. 이른 바 선진국 여러 도시에서 국내와 비슷한 가격으로 김치찌개를 즐길 수 있게 된 것.

이는 김치찌개가 그 사회의 대중음식으로 자리 잡았다는 뜻으로 풀이되며, 그간 해외에서 김치찌개가 동포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고가의 특별식으로 판매되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변화했음을 의미한다.

김치찌개 값이 5천255원으로 조사된 미야자키에서 이번 설문에 참여한 한 중년 여성은, “한국인들은 식당에서 김치찌개를 잘 사먹지 않는다”며 “오히려 우리가 자장면을 즐기는 것처럼 한국음식을 즐기는 일본인들이 식당을 찾는다”라고 귀띔했다.

지난 2004년 ‘일본인이 선호하는 밥반찬’에 김치가 3위로 선정된 이후 성업 중인 한국 음식점이 5천여개에 달할 정도로 한국음식이 대중들의 뇌리 속에 친근한 음식으로 인식돼 왔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김치찌개가 고가의 일본 외식 시장에서 저렴하고  푸짐한 점심메뉴로 사랑받고 있는 것이다.

북미지역 또한 지난 2004년 조사에서 높은 가격편차를 보였던 것에 비해 거의 대부분 도시가 7~8천원선으로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김치찌개 가격이 1만원 이하로 안정된 지역은 조사에 포함된 62개 도시 중 45개 도시에 이르며, 세계도시 평균 8천751원 정도면 김치찌개를 맛볼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가장 저렴한 김치찌개는 1천861원의 중국 곤명시이며, 그 다음 순위 역시 3천102원의 양주시와 베이징시가 차지했다. 이미 2004년에도 장춘이 2천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한 데 이어 하얼빈이 2천700원, 선양이 4천100원 등으로 드러나 중국에서 한국보다 싼 김치찌개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한류콘텐츠 전문가들은 “스타나, 영화 등 잘 알려진 콘텐츠들에 비해 김치 등 음식문화는 소리 없이 강하게 현지에 적응해 왔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아시아 곳곳에서 김치 등이 학교 급식에 포함될 정도로 대중화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가격이 적정수준에 안정되면서 김치찌개가 대중음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라는 평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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