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부동산시장 폭등 따라 이혼율도 증가
상태바
뉴욕 부동산시장 폭등 따라 이혼율도 증가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7.08.16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타임즈 보토, 하나의 사회적 문제야기
지난 10여 년간 뉴욕시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이혼율도 함께 상승하는 부작용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12일 부동산 거래업소에 재산 분할을 염두에 둔 아파트 가격에 대한 동향문의가 잇따른다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노린 이혼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이혼을 고려해왔던 여성들은 두둑한 위자료를 챙기기 위해 아파트 가격이 가장 높은 시점을 기다리다가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이 기현상은 경제학자들에게는 새로운 사회현상이 아니다.

신문은 1992년 노벨상 수상자인 게리 베커 박사의 말을 인용해 사회 전반적으로는 이혼율이 줄고 있지만 재산 가치가 오르면 이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베커 박사는 가계수입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부들의 이혼율은 적지만 기대 이상의 수입을 한꺼번에 챙긴 부부들은 이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하며, 재혼으로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유한 남성들이 이혼의 유혹에 잘 빠져든다고 말했다.

이에 미국의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도 주택가격이 오르거나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뉴욕시의 경우 이 현상이 딱 들어맞는다는 것.

이 현상에 따라 최근 뉴욕시 부동산 거래업자 뿐만 아니라 이혼 전문변호사와 이혼상담 심리치료사들도 호황을 맞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