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남북 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한 대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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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남북 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한 대화해야 한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7.08.1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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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62주년 기념식서 북방경제시대 비전 및 남북경제협력 의지 밝혀

광복절 62주년 기념식서 북방경제시대 비전 및 남북경제협력 의지 밝혀
"정상회담이 남북 경제교류 활성화에 지대한 역할 시발점이 될 것" 강조

남북 간 경제통합을 의미하는 ‘남북공동체’가 오는 28일 열릴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급부상하면서 남북 자유왕래와 물적, 인적 교류 확대를 염원해 온 동포경제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5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광복 62주년 기념행사’에서 북녘동포와 700만 해외동포들에게 “경제협력에 있어서 남북 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한 대화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며 특히 이번 회담에서 ‘남북 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해 역점을 둘 것임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정전체제가 평화체제로 전환되고, 남북이 함께 공조하는 한반도 경제시대가 열리면 한반도는 명실공히 동북아 경제의 중심이 될 것이다”며 “우리는 유라시아 대륙으로 힘차게 뻗어나가면서 동북아의 물류, 금융, 비즈니스 허브로 확고히 자리 잡고, 북한은 획기적인 경제발전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이날의 발언은 이미 지난달 19일 민주평통자문회의 출범식에서 “북방경제 시대가 열리면 우리 경제 무대가 유라시아 대륙 전체로 뻗어 모든 경제 분야에서 새 지평이 열릴 것이다”고 말한 이후 정부의 의지를 재차 강조됐다는 의미에서, 남북경제협력에 대해 한층 전망을 밝게 했다.

동포경제인들은 남북정상회담의 성사 소식과 노무현 대통령의 남북경제공동체 건설의지에 대해 한 목소리로 남북 간의 경제교류 활성화에 지대한 역할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답변을 전했다.

이용훈 캐나다 벤쿠버 한인협동조합실업인협회장은 “남북한 정상회담을 통해 평화체제가 구축되고 북한의 개방화를 통해 남북한 민간교류로 확대되길 희망한다”며 남북 간의 경제교류가 동포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했고, 뉴욕한인경제인협회의 정재건 회장은 “남북 간의 경제교류가 활성화되면 FTA 발효 후 북한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물지 않고 수입해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면서 “이는 미주 경제인들이 가격 경쟁력에서 20%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효과가 창출되는 것이다”고 바라보았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밖에도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새로운 역사적인 전기를 만들려고 하기 보다는, 역사의 순리가 현실이 되도록 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6자회담과 조화를 이루고 6자 회담의 성공을 촉진하는 정상회담이 되도록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정부 측 행사와 함께 지난 62주년 8.15 광복절에는 국내 그리고 해외 각국에서 남북의 통일과 동북아의 평화를 염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집회가 한국, 독일, 호주 등 세계 10개국에서 대규모로 개최된 것을 비롯해, 국내에서 한국진보연대 준비위원회, 반핵반김국민협의회의 대규모 행사가, 해외 연해주, 뉴욕, 시드니, 일본 등의 한인회에서도 광복절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특히 연해주에서는 연해주한인회와 동북아평화연대에서 강제이주 70주년을 되새기는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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