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50년 우정 기념해 칠레·아르헨 간다
상태바
한류, 50년 우정 기념해 칠레·아르헨 간다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09.27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르헨, 김선욱 피아노연주회… 칠레, 공명·고릴라크루 등 공연

해외문화홍보원(원장 우진영)은 우리나라와 아르헨티나 및 칠레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행사를 내달 4일과 5일 각각 개최한다.

먼저 4일에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표극장 아이하미극장에서 스타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한국의 클래식을 선보인다. 김선욱은 2006년, 18세의 나이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리즈 국제콩쿠르 대회에서 40년 역사상 최연소이자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우승해 세계 음악계에 이름을 알린 청년 피아니스트다.

아르헨티나는 중남미의 대표 문화예술국가로서 한국과 지리상으로 대척점에 위치해 계절도 시간도 반대지만, 최근 한국대중가요(K-pop) 콘테스트가 청소년들에게 인기있는 문화행사가 되고, 한류 팬클럽 규모가 꾸준히 확대되는 등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는 나라다.

또한 5일에는 칠레 산티아고 경찰문화원극장에서 우리나라의 대표적 창작 타악그룹인 '공명'과 세계 최고의 비보이 그룹 '고릴라크루', 판소리 정은혜, 가야금 이지현, 한국무용 나혜아가 한국의 소리와 춤을 선물한다.

▲ (사)공명(사진 왼쪽)과 고릴라크루 공연 장면.[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공명'은 징, 북, 피리, 태평소, 대금, 소금, 장구 등 우리의 전통악기와 심벌즈, 리코더, 기타 하모니카 등 서양악기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이질적이면서 조화로운 리듬을 특징으로 하며, 국제페스티벌에 수차례 한국대표로 참가해 과거와 현재의 어울림을 미묘하고 조화롭게 풀어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고릴라크루'는 뮤지컬 공연 등을 통해 한국 댄스계의 방향을 제시해 왔고, '비보이' 장르에 있어 한류 콘텐츠의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다. 정은혜, 이지현, 나혜아는 각종 대회 및 전문예술단체 활동 등을 통해 인정받고 있는 전통분야의 젊은 예술인들이다.

칠레는 중남미 국가 중 최초로 대한민국 정부를 승인한 나라이자, 한국이 최초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나라다. 교역량의 증가, 한국 기업들의 진출 등 경제협력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 전부터는 한국대중가요(K-pop)를 비롯, 한국 영화와 드라마, 한국어 학습 등 한국문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공연단은 귀국하는 길인 9일과 11일, LA와 시애틀 지역을 방문해 현지 문화예술계 인사와 교포들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와 예술의 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아르헨티나 및 칠레 수교 50주년 기념 문화행사는 상대적으로 문화교류가 부족했던 남미 지역과 한류 열기가 확산되고 있는 서부 아메리카 지역에 한류 문화네트워크를 구축,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