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은 '비바 아리랑' 열기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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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은 '비바 아리랑' 열기로 가득~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2.11.0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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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 수교 50주년 맞아 코윈 아르헨티나 주최

한국-아르헨티나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비바 아리랑(Viva Arirang)’이 지난달 25일 저녁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빨라이스 데 글라세(PALAIS DE GLACE) 국립미술관에서 개막해 성황리 진행 중이다.

▲ 지난 25일 저녁에 열린 개막식에는 한국에서 한명숙 전 총리와 민주통합당의 김성곤 국회의원, 노준의 토탈미술관 관장, 신달자 시인, 한아협회 이정민 회장 등이 참석했다.

오는 11일까지 계속되는 ‘비바 아리랑(Viva Arirang)’은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아르헨티나 지회(회장 이윤희)가 아르헨티나 문화청(청장 호르헤 꼬시아)의 협조를 받아 개최하는 대규모 한국문화축제다. 특히, 아르헨티나 문화청이 구체적인 예산을 지출하며 한국에서 방문한 예술가들의 작품이 무사히 들어오도록 세관, 보험문제는 물론 호텔숙박과 식비 등 문화행사를 지원하는 일은 아르헨티나 이민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 국악인 고예진 씨가 가야금 공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25일 저녁에 가진 개막식에는 한국에서 한명숙 전 총리와 민주통합당의 김성곤 의원, 노준의 토탈미술관 관장, 신달자 시인, 한아협회 이정민 회장 등이 아르헨티나를 방문했고, 아르헨티나 연방문화청의 호르헤 꼬시아 청장을 비롯한 현지 정계, 문화계, 언론계 인사들은 물론 한병길 대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미술관 중앙에 위치한 리경 작가의 작품 '피에타'.

개막식에서 한명숙 전 총리는 한국과 아르헨티나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비바 아리랑’의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하고, “한인이 아르헨티나에 이주한 역사는 50년대 12명의 전쟁포로로 시작됐고, 1962년 수교 당시만 해도 한국은 전쟁의 폐허에서 일어나려는 가난한 나라였다”며 “50년이 지난 지금 한국은 세계 경제 10위권에 위치했고, 아르헨티나의 한인들도 경제적인 확고한 기반과 전문인들을 배출하며 문화, 예술, 종교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점에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 야외 미술관 외벽에서 진행된 매핑(mapping)에 모두들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어 한 전 총리는 “한인들이 크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다문화 국가인 아르헨티나가 한인들을 따뜻하게 받아 들였기에 가능했고, 한아수교 50주년을 맞아 진심으로 아르헨티나 정부에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꼬시아 문화청장은 얼마 전 여수 박람회에 참석하고 느낀 한인들의 조용함과 친절함에 감탄을 표하고, “한아수교 50주년을 통해 양국은 이제 친한 친구 관계가 됐으며, 아르헨티나인들도 한인들을 깊이 존경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비바 아리랑, 여수 박람회, 베트남 방문 등을 언급하며 아르헨티나와 아시아 간의 문화적인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하는 한편, 이번 행사를 가능하게 한 전승훈 보좌관 및 모든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 캘리그라퍼 이상현 씨가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개막식에는 캘리그라퍼 이상현 씨가 캐나다 동포 고예진 씨의 가야금 선율과 함께 퍼포먼스를 펼쳤는데, 참석자들은 환상적인 퍼포먼스에 “브라보”를 외치며 열광적인 박수로 답했고, 야외 미술관 외벽에서 진행된 매핑에 모두들 감탄사를 연발했다.

토탈미술관의 신보슬 큐레이터가 전시를 총괄하고, 현지 큐레이터인 ‘김윤신 미술관’의 김란 관장이 2층을 책임졌다. ‘비바 아리랑’ 기간 중 미술관 1층은 리경 작가의 ‘당연한 전제, 불온한 확신 A natural premise, a heretic conviction’를 중심으로 노순택(사진), 문형민(사진, 설치), 옥인 콜렉티브(비디오), 이동욱(설치), 장지아(사진), 전소정(비디오), 임민욱(비디오), 김동조(설치) 씨의 작품이 전시됐다.

2층은 한인사회에서 김윤신(회화), 조용화(회화) 작가와 아르헨티나의 christ(일러스트, 이민역사박물관), 한국에서 온 서효정(미디어 아트, 이민역사박물관), 김순임(설치), 이상현(캘리그라퍼), 최승준(미디어 아트, 한글), 이지원(미디어 아트, 한글), 이이남(미디어 아트) 씨의 작품이 전시됐고, 개막식 날 외벽의 매핑은 김형기, 김동조(미디어 파사드) 씨가 담당했다.

▲ 김윤신 작가 등 참석자들이 작품 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비바 아리랑’의 부대행사로 26일 오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에서 캘리그라퍼 이상현 씨가 ‘한글과 디자인’이란 주제로 강연 및 퍼포먼스를 가졌고, 이날 오후에는 ‘빨라이스 데 글라세’에서 신달자 시인의 번역시집 ‘종이’ 출판기념회 및 문학 콘퍼런스가 열렸다.

27일에는 코윈 주최로 ‘차세대 리더 양성 세미나’가 열렸고, 28일 오후에는 이상현 씨의 퍼포먼스, 고예진 씨의 가야금 산조와 병창 및 ‘한국-아르헨티나 한소리로(Corea Argentina al Unisono)’란 타이틀로 한국과 아르헨티나 탱고 연주가들의 합동공연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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