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노동자에게 희망주는 책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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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여성·노동자에게 희망주는 책이 되길"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09.1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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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간호사 출신 이영남 씨 '하얀 꿈은 아름다웠습니다' 출판기념회

파독간호사 출신으로 현재 함부르크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이영남 씨가 자신의 인생역정을 담은 자서전 『하얀 꿈은 아름다웠습니다』를 출간하고, 지난 7일 오후 5시 각당복지재단 회관강당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 지난 7일 오후 각당복지재단 회관강당에서 이영남 씨의 저서 '하얀 꿈은 아름다웠습니다'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영남 씨는 파독간호사로서 이역만리 독일에서 경험한 수많은 역정과 꿈을 위한 치열한 노력의 과정을 자서전 형식으로 저술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이 씨는 "이번에 발간된 책이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등 모국의 다문화 가족들에게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춘기 때부터 시도했던 첫 작품이 이제야 완성을 맺게 됐다"며 "그동안 긴 여정 속에서 겪은 수많은 어려움과 아픔은 기회를 주기 위한 축복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 사회를 본 각당복지재단 홍양희 회장은 "대한민국도 다문화사회로서 많은 이들이 애환을 겪고 있는데, 이영남 선생도 독일에서 살며 아픔을 이겨낸 소중한 경험을 한국의 다문화 가족들에게도 들러주고 싶었을 것"이라며 "많은 이야기를 이 자리에서 풀어놓으며, 출판의 기쁨을 함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영남 씨가 남편 볼프강 슈미트 씨에게 자서전을 헌정하고 있다.

각당복지재단 김옥라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영남 씨와는 4년 전 인연을 맺게 됐고, 그가 상당한 글재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가 쓴 이야기는 평범하면서도 보편성을 갖고 있었으며, 덕분에 놀랍고 신비하며 감동적인 아름다운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국외대 이미영 교수는 독일 함부르크 유학 시절 이영남 씨와 한인학교 교사로서 인연을 맺게 된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연극, 뮤지컬 등을 통해 한인 아이들에게 한글 및 한국어를 교육했던 당시 이영남 교장의 선구적인 교수 방법을 소개했다.

이날 기념회에서는 이 씨의 오랜친구이자 재독사업가인 은희진 씨가 축가로 '목련화'를 열창했고, 서영훈 전 적십자사 총재, 김진규 전 공주사범대학장이 축사를 진행했다. 이어 이영남 씨가 남편 '볼프강 슈미트' 씨에게 자서전을 헌정하는 행사를 가졌고, 아들 '기도 슈미트' 씨, 이 씨의 조카인 이대휘 순천향대 교수가 이날 참석한 내외빈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 이영남 씨 가족들이 출판기념회 이후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이영남 씨는 대전간호학교를 졸업한 뒤, 1974년부터 파독간호사로서 독일에서 근무하다 귀국 후 서울 한양대학교병원 내과에서 근무했다. 이후 1979년 다시 독일 함부르크 'Eppendorf 대학병원'으로 가게 됐고, 1982년 지금의 남편(볼프강 슈미트)과 결혼했다. 남편은 일반내과 전문의사로 개인병원을 설립하고 현재까지 원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아들 ‘기도’와 딸 ‘모나’의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이 씨는 함부르크 한인여성회 창립멤버이며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독일지부 임원으로서 차세대부를 담당하고 있고, 함부르크 한인회에서 부회장 및 재독한인총연합회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특히 함부르크 한인학교장을 맡으며 교포 아이들을 위해 정체성 함양 및 한국어 교육에 힘썼으며, 2세 교육에 기여한 공로로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는 현재도 한인학교 감사로 있고, 장학제도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서영훈 전 적십자사 총재, 김옥라 각당복지재단 이사장, 홍양희 각당복지재단 회장, 김요셉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천순복 세계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장, 은희진 재독사업가, 김진규 전 공주사범대학장, 이미영 한국외대 교수, 이대휘 순천향대 교수, 함기만 동심방 출판사 사장 등 7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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