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통해 동포이미지 개선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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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통해 동포이미지 개선됐으면”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7.02.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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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축구단 사장 - 최병수 변호사
“축구는 인종, 경제 등 여러 가지를 극복하는 점이 있지요. 축구를 통해 동포들의 이미지가 개선되면 좋겠습니다”

초등학교를 마치고 지난 1977년 부모를 따라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간 뒤 국립 부에노스아이레스 법대에서 상법을 전공한 후 변호사로 활동 중인 동포 1.5세 최병수(43, 사진)씨.

평범한 변호사인 그가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지난 2005년 3월 수도에서 차량으로 1시간 떨어진 로보스를 연고로 축구클럽‘데뽀르띠보 꼬레아노’를 창단하면서 부터다.

특이한 것은 동포인 그가 축구단 연고지를 선택할 때 동포가 많은 지역을 피했다는 점이다. 축구단이 동포들만의 단체가 아닌 현지인과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데 궁극적인 목표를 둔 것. 그 이유는 단 하나, 한국인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였다.

최 변호사는 “한국인의 좋은 이미지는 80년대 중반까지로 한국인은 그때까지‘예의바른 사람들’이란 말을 듣고 살았다”며 “어려울 때 이민 온 한인들이 열심히 일했고, 덕택에 현지인들이 우호적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인의 이미지가 바뀐 건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나빠지고 한국경제가 급성장하는 시점인 80년대 중반부터 한국인이 현지인을 고용하는 관계로 바뀐 이후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말한다.

그는 “현지 사람들은 한인들이 아르헨 노동자를 착취하고, 고용보장을 하지 않을 뿐더러 탈세 등 기본적인 법률을 잘 지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한인들이 아르헨티나에서 번 돈을 이곳에서 사용하지 않고 돈만 벌어 이곳을 떠나는 것에 마음이 상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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