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웨일즈의 소설 '아리랑' 주인공 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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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웨일즈의 소설 '아리랑' 주인공 김산
  • dongpo
  • 승인 2002.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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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of Ariran》주인공 김산의 유일한 혈족인 아들 고영광씨가 12월 9일 한국을 방문했다.  중국에 거주하는 고씨는 이번에 재외동포재단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특히 이번 방문길이 그에게 특별한 것은 아버지 장지학을 모델로 쓴 《Song of Ariran》 초판본을 국내 아리랑연구단체로부터 기증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고영광 씨에게 기증될 아리랑 초판본은 총 258면에 양장(하드커버. 사진참조).

1941년 초판 처음 공개
《Song of Ariran》은 1937년 연안에서 김산((본명 張志鶴)과 20여 차례 나눈 대화를 중심으로 1941년 여류작가 님웨일즈가 뉴욕 존데이 출판사에서 발행한 전기문학으로, 반세기 동안 중국(홍콩·연변)·일본·한국에서 번역 출간되어 역사성을 획득한 책이다.
1941년 초판 《Song of Ariran》원본은 단 한 권이 미국 한 주립도서관에 소장돼 있다고 전해지나 있지만 표지가 없다고 전해진다. 이외에는 그 존재가 확인된 바 없다.
이 책이 이 같이 희귀하게 된 것은 1943년 미국에서 공산주의 서적으로 분류, 판매금지 처분을 받은 결과이고 북한에서는 김 산이 연안파로 분류되어 존재를 언급하는 것이 금기시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공산주의자로 평가하여 냉전 체제적인 시각으로 금기시 하여 그 책을 공개적으로 읽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소장자처인 사단법인 아리랑연합회(상임이사 김연갑)에 의하면 '1994년 확인한 바에 의하면 저자 님웨일즈도 책의 초판을 가지고 있지 않을' 만큼 희귀본이다. 중국 연변과 홍콩 국내에 복사본과 일어판은 있지만 원본으로는 이것이 유일하다.

사단법인 아리랑연합회에서 2001년 4월 네델란드의 동양서 전문 수집가로부터 한 권을, 금년 12월 초 (주)신나라레코드의 후원을 받아 미국의 한 고서점으로부터 고가로 매입, 두 권을 소장하고 있다. 이중 미국에서 구입한 것은 표지가 있고 저자 서명까지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유일한 것으로 아리랑 연합회는 추정하고 있다. 이번에 한국에 온 고영광 씨도 이 원본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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