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슨강을 사이에 두고 맨하탄 미드 타운과 마주보고 있는 뉴저지 웨스트뉴욕 지역에 짓고 있는 260세대 규모의 고급콘도인 허드슨클럽은 3베드룸이 160만 달러에 달하지만 전체 구매자의 60%가 한국인으로 밝혀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허드슨 클럽은 지난 7일 서울에서 대규모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뉴저지 저지시티에서 55층과 50층 규모의 고급콘도 2개 동 을 분양 중인 트럼프 플라자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전체 840세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콘도는 3베드룸이 250만 달러를 호가하지만 한국에서 온 큰 손들의 구매계약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트럼프 플라자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분양을 시작했는데 벌써 한국에서 직접 와 모델하우스를 본 뒤 구매계약을 마친 고객이 상당수이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뉴욕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고급콘도 전문 시공업체인 톨 브라더스가 호보켄에 최근 시공 중인 맥스웰 플레이스도 1,200 세대 중 절반 가량이 한국인에게 분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도 뉴욕과 뉴저지에서는 고급콘도 뿐 아니라 골프클럽이나 대규모 토지를 구입하겠다는 한국인들의 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골프클럽이면 어림잡아도 3,000만 달러를 호가하지만 좋은 골프클럽을 소개해 달라는 한인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인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 열풍을 반증이라도 하듯 지난달 말 뉴욕한인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제1회 부동산 투자박람회’에는 미국 내 도급 순위 50위 내에 드는 대형업체 30여 개가 참가하기도 했다. 이는 그만큼 한국 시장이 크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
이 부동산 투자박람회에는 29일과 30일 이틀간 2,000여 명의 한인들이 방문하는 등 대성황을 이루었다.
특히 북한의 핵 실험 이전에는 미국 부동산에 관심을 표명하는 정도였으나, 핵 실험 이후에는 실 구매가 늘고 있는 실정으로 핵 실험 이후 한국인들이 마구잡이로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다고 이지역 부동산업자들이 전했다.
이로 인해 뉴욕과 뉴저지의 부동산 경기는 침체가 심화되고 있지만, 이 지역의 고급 콘도들만은 한국인들로 인해 때 아닌 호황을 맞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해외 부동산 취득 규모가 1억8,500만 달러 규모로 지난해 전체 취득 보다 무려 9배 이상 증가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