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세계화 중국으로부터 보급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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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세계화 중국으로부터 보급 중요”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6.10.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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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글날 문화포장 수상한 유은종 동방언어학원 부원장

▲ 유은종 동방언어학원 부원장
70년대부터 중국에서 우리말을 지키고 살리기 위해 노력해 온 유은종(63) 동방언어학원 부원장이 560돌 한글날 기념식에서 문화포장을 수상했다.

유 부원장은 중국 지린성 출신으로 언어학을 전공했으며 연변대학 석사, 김일성종합대학 박사원, 김일성 종합대학 박사와 현재 절강성 소흥 월수외대와 동방언어학원 부원장, 한국문화연구소 소장, 월수배재 한국어교육원 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유 부위원장은 ‘언어사’ 등 공저를 포함해 총 20여부, 논문 80여 편을 펴냈고 국가급, 성급 이상의 우수성과상 및 우수도서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으며 우리말 문법 강의와 석박사 양성, 어문사업 일꾼양성 등 우리말 발전에 기여해 왔다.

-북한과 한국말에 가장 큰 차이점이 있나.
국내에서는 아직도 북한 표준과 비슷하지만 중국학생들에게 배워주는 기준은 서울말이다. 남북의 언어차이가 가장 심한 것은 외래어를 어느 정도 쓰는가, 맞춤법에서 두음법칙의 차이, 사잇소리표기, 외래어 표기에서도 차이가 점점커지는 상황이다. 서울말과 평양말의 고유어 차이라면 두 지역의 방언을 어느 정도 표준어로 가려잡아 쓰느냐 하는 문제다.

-한글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은 어느 정도 인가.
한국어를 배우는 학교가 중국에 54개 교, 대학에서 중국어를 배우는 학생이 1만 명이 넘습니다.

-‘우리말 체육용어사전’을 편찬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1만2000여개의 남북체육용어를 수집했으며 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초 작업을 마무리 한 상태이며 내년 말쯤에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한 말씀.
한국어를 세계화하자면 먼저 중국으로부터의 보급이 중요하다. 교과서 개발, 교사 양성, 학생자질 제고, 평가수준 등 여러 면에서 개발되어야 한다. 뜻밖의 큰 상을 받게 돼 기쁘고 앞으로도 한국어의 세계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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