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인동포 한국내 소유 토지 분당신도시 3배
상태바
미 한인동포 한국내 소유 토지 분당신도시 3배
  • 박샘 재외기자
  • 승인 2006.09.08 1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교부 발표, 6200여만평 소유 작년보다 5.5% 증가

노후 대비용 매입 많아 … 미국·유럽·일본 순 보유

미주 한인동포들이 한국 내 소유한 2006년 상반기 기준 토지면적이 분당신도시 면적의 약 3.2배에 해당되는 약 6,300만㎡(약 1,900만 평)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한국시각)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6월말 기준 미주 한인동포들이 한국내 보유한 토지면적은 6,253만8,182㎡ 에 달하는 등 공시지가 기준 약 3조원 규모가 넘으며, 미주 한인동포들의 올 상반기 토지 취득건수 또한 1,315건(전체 56.1%)으로 기타동포(495건)·순수외국인 (306건)의 건수를 훨씬 상회하는 등 활발한 매입 주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미주 동포들의 토지보유 현황은 2005년 말 기준 5,860만㎡(14,365건)과 비교 해 약 5.5%나 증가한 수치다.

이와 관련 건교부 측은 “해외동포들이 노후대비 용 토지를 매입하거나 기업차원의 공장부지 확보 등 그 수요증가가 늘어났다”며 “향후 외국인 토지취득은 해외동포의 노후 대비용 부동산 매입과 지자체별 외국자본 투자유치 노력으로 외국기업의 토지취득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건교부 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외국인(법인 포함)이 한국내 토지 799만㎡(241만 평)를 매입해 약 1조6,245억원 규모 를 취득했고, 90만㎡(27만 평)를 매각해 2,118억원 규모를 처분, 전체적으로는 709 만㎡(214만 평) 1조4,127억원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외국인이 보유한 한국내 토지는 총 1억 8,150만㎡(약 5,033만 평)로 약 23조2,233억원(공시지가 기준)이며, 그 면적 규모는 분당신도시 면적(1,960만㎡)의 9.3배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98년 외국인에게 한국내 부동산시장을 개방한 이후 외국인들의 토지보유율은 2000년까지 연평균 30%씩 급증하다가 이후 다소 증가세가 줄어들어 4∼7.5%의 증가율을 유지하는 추세로 확인됐다.

국가별 한국내 토지 보유현황으로는 미국(56.7%)·유럽(16.3%)·일본(11.4%)·중국(1.2%) 등의 순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미주 한인동포들의 한국내 토지 소유율이 높은 점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취득 용도별로는 해외동포들의 임야나 농지 등 장기 보 유토지(50.7%) 취득률이 가장 높았으며, 그 밖의 공업용(35.7%)·주거용(6.2%) 등이 뒤를 이었다.

시도별 면적은 전남(913만 평)·경기(893만 평)·경북(785만 평) 등이 상위에 포함됐으며, 이를 공시지가 기준 금액별로 따지면 서울(7조5,000억원) ·경기(3조3,000억원)·경북(2조3,000억원) 순이었다.

한편 외국인들은 올 상 반기 중 서울(-30.2%)과 충남(-35.4%)의 땅을 집중적으로 처분한 반면, 제주(93.3%)·경북(77.1%)·전북(27.4%)의 땅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