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 참정권 위해 출사표 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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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국민 참정권 위해 출사표 던지다
  • 김제완
  • 승인 2003.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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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의 해외와 국내를 담당하는 두명의 편집위원장들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동시에 출사표를 던져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본지를 이끄는 쌍두마차격인 안동일(45) 해외편집위원장과 이종훈(44) 국내편집위원장은 각각 내년 4월 총선에서 개혁국민정당과 새천년민주당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공직 선거법상 국회의원 출마자들은 언론사에 적을 둘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은  6월말 재외동포신문사를 사직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편집위원장은 공석으로 남게된다. 40대 중반의 나이인 이들의 결정은 각기 자율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며 같은 시기에 정계에 입문한 것도 우연이라고 할 수 있다.    

널리 알려진 재외동포문제 전문가들인 두명의 본지 편집위원장들은 한국 정치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목적을 우선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재외국민 참정권 되찾기 운동의 차원에서 동포들을 위해 출마한다는 의도를 뚜렷이 밝히고 있어 이들이 당선된다면 재외동포사회의 목소리를 한국 정계에 주입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안동일 뉴욕 WMBC TV 앵커이자 본지 해외편집위원장 안동일씨(45)는 지난 6월말 20여년의 미국생활을 마감하고 서울에 왔다. 개혁당 대변인으로 영입돼 국내입국한 다음날인 6월27일부터 여의도의 개혁국민정당 당사에 출근하고 있다. 여의도고등학교 출신인 안씨는 여의도을구에서 출마가 유력하다.  

미국시민권자인 안씨는 국적 포기와 함께 한국국적을 취득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안씨는 또 재외동포연대 참정권 실현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어 260만 재외국민의 참정권 문제를 국회내에서 이슈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국내 편집위원장으로서 편집위원회를 이끌며 본지의 논조에 향도 역할을 해온 이종훈씨(정치학박사)는 지난 5월 15년동안 근무했던 국회 정치담당 연구관 직을 사직했다. 현재 주소지인 일산 을구가 출마 예정지. 내년 출마하기 위해 표밭갈이에 여념이 없다. 이박사는 민주당 개혁파와 교감을 갖고 있어 새로이 창당할 개혁정당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지난호 이 지면(참정권 되찾기 켐페인)에 “재외동포당 창당하자”는 제목의 캠페인 기사를 쓴 바 있다. 재외동포들이 국내법상 여러 가지 차별을 받고 있어 정치적 법적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이 정당 창당론의 배경이 되었다. 이씨는 내년 총선에서 당선되면 정치개혁과 함께 산적한 재외동포 문제 해결을 위해 일하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글을 통해 재외동포문제에 개입했던 이씨가 이제는 소매를 걷어부치고 나서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5.9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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