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이슬의 정보연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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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이슬의 정보연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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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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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의 ‘은혜이슬’이라는 봉사단체가 지난 3월 18일, 제2회 ‘은혜이슬 가족의 밤’을 선양닝다(宁大)호텔 10층에서 가졌다. 이날 행사는 회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년 4개월의 봉사활동 상황보고와 중국 수혜자 장학금 및 선물 전달식을 가져 훈훈한 소식을 전했다.

‘은혜이슬’은 선양동북대학교에서 어학연수 중 만났던 정보연씨, 윤영미씨, 김민경씨 등이 2004년 3월 첫 모임을 갖고 시작됐다.

정보연씨는 "중국 빈곤가정의 한 초등학생을 우연히 알게되면서, 인민폐 100위안이 한 가정의 생활비가 될 수 있는 것을 알고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씨는 “수혜자 학생들을 직접 만나면 학생들의 눈빛에서 고마움이 느껴질 때나, 시간이 갈수록 생활이 많이 바뀌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또한 "중국에 거주하면서 한국인들의 이런 ‘사랑의 운동’을 펼치다보니 민간외교관 역할도 톡톡히 하게 돼 보람도 크다"고 덧붙였다.

은혜이슬은 매달 정기간행물을 펴내고 있는데, 이 간행물을 통해 알게 된 선양사범대학교 언어학과 둥추이(董翠) 교수도 한국인만 가입할 수 있는 은혜이슬의 입회자격에 따라 한국이름을 사용해 이 활동에 참가한다. 둥 교수의 친구가 교장으로 있는 하오스춘(好四村)에 위치한 학교를 추천해 선양에서 4시간 거리인 이곳까지 13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게 됐다.

은혜이슬은 회원들의 추천을 받아 운영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수혜자를 선택하며, 현재 287명 회원의 작은 성금을 모아, 선양을 중심으로 주변 도시까지 장학금을 지원하고있다.
 
한편, 한국유학생이 은혜이슬 회원으로 활동했다가 귀국한 후, 지난해 7월, 한국에도 은혜이슬을 만들어 선양의 은혜이슬로 성금을 꾸준히 보내오고 있다.

정보연 씨는 “한국에서 유학 온 청소년들을 위해 문화사업도 펼칠 예정”이라며, “은혜이슬이 많은 이들에게 스펀지에 물 스며들 듯이 촉촉하게 번져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은혜이슬’이 선양의 척박한 곳에 이슬처럼 뿌려져 많은 이들이 은혜 입기를 기대해본다. [선양=허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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