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금융사고로 한인사회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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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금융사고로 한인사회 충격
  • 인선호
  • 승인 2006.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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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 "가만히 있을 수 없다' 강구대책
▲ 잇따른 금융사고로 한인사회 충격 새해 벽두부터 한인교포들의 금융사고가 연달아 터지면서 대형 재산피해가 발생해 수 많은 교포들의 금전적, 정신적 피해는 물론 향후 교포들간의 신용도 마저 위협받는 사태에 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9일(월) 아끌리마성에 위치한 ‘우OO’ 식당을 경영하던 교포 맹씨는 친근들에게 ‘식구들과 여행을 좀 다녀오겠다” 고 말한 뒤 자취를 감추었고, 25일(수)에는 봉헤찌로에서 피부관리실을 운영하던 변씨 역시 휴일을 이용 식구들과 함께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계’ 돈을 챙겨 달아나는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 금융에 속하는 ‘계’는 그 동안 교포사회에서 종적을 감쳐왔던 것이 사실 이였으나 최근 헤알화의 강세에 맞물려 서서히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이에 따른 피해 사례도 적지 않아 또 다시 사회적인 큰 문제로 대두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평소 맹씨와 친분관계 사이인 김모씨는 “작년부터 친분이 있는 교포들과 ‘친목계’ 를 두 개정도 운영하고 해 왔으며, 그나마 유일한 맹씨의 생계였던 식당마저 오랜 적자 경영난에 빠져 주위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액수의 사채를 써 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하고 “가끔 봉헤찌로에 위치한 빙고장에도 자주 드나드는 것을 목격했다.”라고 덛붙혔다. 또 다른 가해자 변씨는 3년전 카나다에서 브라질로 입국해 지난 1년전부터 미용실 2층을 임대해 피부관리실을 운영해 왔으며, 남편 이씨는 의료기기를 한국에서 수입해 판매해 오고 있었으나 이들 모두 역시 경영난에 힘들어 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변씨 부부를 평소 알고 지내던 이모씨는 “이민 3년만에 곗돈은 물론 어떻게 그 짧은 시간에 주위에서 그 많은 사채를 끌어 모았는지 궁금할 뿐.” 이라며 혀를 내두르기 했다. ▲ 잇따른 금융사고로 한인사회 충격
하지만 취재결과 더 안타까운 것은 “젊은 여자가 열심히 사는 모습에 감동.” 해 기꺼이 사채보증을 서 주었다는 미용실 업주와 변씨의 남편인 이씨의 유일한 친척인 고모. 하지만 고모 역시 이씨로 인해 약 4만헤알의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미용실 업주도 보증인이라는 이유로 막대한 피해를 당할 안타가운 처지에 놓여있다.

이 사건으로 이들이 교포들에게 입힌 피해액수만 해도 맹씨가 약 25만불, 변씨가 약 7만불 정도로 추정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끌어 모은 사채액수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앞으로 피해액은 최고 4~50만불에 이를 것으로 피해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때 ‘계’는 비싼 이자율과 목돈을 만질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약 2백여개가 넘을 만큼 호황을 누리기도 했지만 번번히 터지는 금전적인 피해로 인해 몇 년간 종적을 감추기도 했고 현재 극소수의 교포들이 두터운 친분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비밀리에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교포들은 “그 나마 믿고 지냈던 사람들끼리도 피해를 주니 앞으로 누굴 믿어야 할지 깜깜 할 뿐.” 이라며 큰 한숨을 쉬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고, “나도 ‘계’를 붓고 있는 한 사람이지만 이런 사건을 접할 때면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라고 불안해 하기도 했다. 또 한 교포는 “하루빨리 법으로도 보호 받지 못하는 ‘계’를 교포사회에서 근절시키고 합법적이면서 서로간의 안전이 보장되는 방법을 구상되어야 할 것.” 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힘을 모아 다시는 이와 같은 경제 주범들이 발 붙히지 못하도록 검거에 모든 힘을 쓸 계획으로 영사관의 협조를 구하는 한편 예상되는 거주지역의 친인척 등 수소문을 통해 끝까지 잡고 말겠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맹씨는 미국으로 도주 한 것으로 피해자들은 추정하고 있으며, 변씨는 한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여행사를 통해 확인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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