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미국 이민 현주소, 국가별 1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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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미국 이민 현주소, 국가별 10위
  • 한겨레저널
  • 승인 2005.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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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민자들이 최근 5년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2005년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이민자들은 모두 67만 2000여명으로 국가별 순위에서 10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들은 자영업 비율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고학력자들의 비율이 높은 반면 빈곤율, 건강보험 무보험율은 전체 평균보다 낮은 편인 것으로 평가됐다.

◆ 외국태생 이민자 3520만, 그중 970만 불법이민자 =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이민연구센터(CIS)는 12일 연방인구통계 등을 분석해 새로운 이민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이민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3월 현재 외국태생 미국 이민자들은 모두 3520만명으로 전체 미국인구의 12.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2000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5년동안 790만명의 이민자들이 미국에 정착한 것으로 추산돼 미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이민자 숫자는 합법과 불법 이민자들을 모두 포함한 것인데 갈수록 합법 이민자와 불법 이민자들이 거의 반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서는 지난 5년간 증가한 이민자 790만명 가운데 거의 절반인 370만 명은 불법 이민자인 것으로 집계했다. 이 보고서는 이에 따라 미국내 불법이민자들의 전체 숫자를 현재 97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통상적으로 미국내 불법이민자들은 870만명에서 1100만 명인 것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 보고서를 내놓은 이민연구센터(CIS)의 스티븐 카마로타 수석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 교육을 비롯한 생활여건과 불법이민자 구제 조치 기대 등 때문에 합법이민, 불법이민 모두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 한인 이민 10위 67만 2000명=이러한 미국이민자들 가운데 한국인들은 현재 67만 2000여 명인 것으로 집계돼 전체 이민자 인구의 1.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가별 이민자 순위에서 10번째로 많은 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5년간 한국인 미국이민자들은 12만 7000여명이 늘어난 것으로 이 보고서는 집계했다.
 특히 한국인 미국이민자들은 자영업 비율에서는 1위를 차지했으며 학력은 높고 빈곤율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이민보고서에서 한국인 이민자들의 자영업 비율은 28.1%로 1위를 차지하면서 이민자 평균 10.7%, 미국태생 13%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을 보였다.

 대학 학사학위 이상 고학력자 비율에서도 한국인 이민자들은 52.2%를 기록해 이민자 평균 27.9%, 미국태생 30% 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다만 대졸이상 학력자 비율에서는 인도(76.6%), 일본(60.6%), 중국(57.6%), 필리핀(53.2%)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약간 낮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미국 이민자들의 빈곤층 비율은 13.2%로 8만 9000여명인 것으로 추산돼 미국태생의 12%보다는 약간 높았으나 이민자 평균 17.1%에 비해서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 없는 무보험자 한국인들은 모두 14만 9000여명으로 한인 전체의 22.1%를 기록해 이민자 평균 무보험율 33.7%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나 미국태생 13.3% 보다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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