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하얼빈시 한국어 학습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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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하얼빈시 한국어 학습 열풍
  • 연합뉴스
  • 승인 2005.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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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중 교류가 활성화되면서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에 한국어 학습 열풍이 불고 있다.

   동포신문 흑룡강신문은 19일 국어교육연구학회의 공식 집계를 인용해 현재 하얼빈시에 2개 대학과 6개 외국어학교에서 한국어 학과를 개설했고,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은 1천여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국어교육연구학회에 따르면 헤이룽장성에서 가장 먼저 한국어 학과를 개설한 헤이룽장대학에는 현재 197명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하얼빈 리공대학원은 지난해 전국 9개 성에서 98명의 한국어 학과 학생을 모집했으며 올해에는 전국 20개 성에서 260명의 학생을 받았다.

   헤이룽장성 민족간부학원과 외국어학원, 국제경제무역학원, 신신한국어학교, 대덕외국어학교 등의 한국어 학과에는 400여 명이 한국어를 수강하고 있다.

   신문은 "한국어 학과를 설립하지 않은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여유시간을 이용해 조선족 학생으로부터 한국어를 배우기도 한다"며 "3년 후 한국어 학과 학생은 1천200여 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어 학과 학생은 대부분이 한족이고 조선족은 극소수이다. 이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가장 큰 이유는 취직 때문이라고 신문은 밝혔다. 또 한국 드라마나 한국 스타들을 좋아하고 한국에 유학하기 위한 동기가 각각 뒤를 이었다.

   한국어 열풍으로 각 학교에서는 한국어 교사가 부족한 실정이다.

   신문은 "한국어 학습 열풍은 한국의 경제성장과 한류 그리고 한국기업들의 진출"이라고 분석하면서 "앞으로 이 열풍은 더 거세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어교육연구학회는 현재 38개 대학에 한국어 학과가 개설됐고, 교수는 258명, 학생은 4천500여 명이며 5개 대학은 개설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ghwang@yna.co.kr
  (끝)

  등록일 : 12/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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